"어려운 환자 돕겠다" 화순전남대병원 암환자들, 의료비 후원

장아름 기자 기자 페이지

(화순=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치료 중인 암 환자들이 어려운 처지에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의료비를 후원했다.

3일 화순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종양내과에서 항암치료 중인 김말례(여·75)씨는 "저보다 더 어려운 환자를 도와달라"며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의료비 후원금 1천만원을 지정 기탁했다.

김씨는 지난해 다른 병원에서 구강설암 수술을 받은 뒤 올해 3월 화순전남대병원 흉부외과에서 폐의 이차성 악성 신생물이 의심돼 수술을 받았다.

그는 "나도 암으로 힘들고 남편도 암투병하다가 세상을 떠났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워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환자인 정모(여·37)씨도 100만원을 지정 기탁했다. 정씨는 지난해 골수이형성 증후군(혈액암) 진단을 받고 올해 1월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았다.

주기적으로 약물치료 중인 정씨는 "조혈모세포 공여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같은 처지의 환자들에게 용기와 도움을 주고자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4/03 15:3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