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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수입 모두 월기준 사상 최대…무역수지 다시 적자 전환(종합2보)

송고시간2022-04-0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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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3월 우리나라의 수출이 반도체와 석유화학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수입도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나면서 무역수지는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전환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3월 수출입 동향' 자료를 통해 3월 수출이 작년 동월 대비 18.2% 증가한 634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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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석유화학 사상 최대 실적에 수출 18.2% 증가

에너지 가격 급등에 수입도 역대 최대…무역수지 1억4천만달러 적자

지난 21일 부산항 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있다.
지난 21일 부산항 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3월 우리나라의 수출이 반도체와 석유화학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그러나 수입도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나면서 무역수지는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전환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3월 수출입 동향' 자료를 통해 3월 수출이 작년 동월 대비 18.2% 증가한 634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무역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월간 기준 최대 규모다.

이로써 수출은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또한 13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유지했다.

이 같은 수출 호조는 반도체와 석유화학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한 데 따른 것이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확산 등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로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131억2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30억달러를 돌파했다.

전방산업 수요 확대와 고유가에 따른 단가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석유화학 수출도 54억2천만달러에 달했다.

15대 주요 품목을 들여다보면 무선통신(증가율 44.5%), 디스플레이(48.4%), 석유제품(90.1%), 철강(26.8%) 등 전통적인 주력 품목의 수출이 모두 작년 동월 대비 증가한 가운데 바이오헬스(24.2%) 등 신산업 수출도 늘었다.

다만 반도체 수급난과 중국내 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공급망 차질 요인이 발생하면서 자동차 수출액은 39억7천만달러로 9.7% 줄었다. 고부가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수출이 줄면서 전체적인 선박 수출도 35.9%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16.6%), 미국(19.9%), 아세안(44.4%) 등 소위 '3대 시장'에 대한 수출이 모두 월간 기준 최고 실적을 경신한 것을 비롯해 9대 주요 지역 중 7개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중동(17.4%), 중남미(25.6%) 등 신시장 수출 증가율도 두 자릿수에 달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여파로 독립국가연합(CIS)에 대한 수출은 37.7% 감소했다. CIS로의 수출이 감소한 것은 13개월 만이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수출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으며, 서방의 경제제재가 강화된 러시아로의 수출도 40%가량 줄었다.

[그래픽] 수출입 추이
[그래픽] 수출입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0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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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입 실적
3월 수출입 실적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에너지 가격 급등과 중간재 수입 증가로 지난달 수입액도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달 수입은 작년 동월 대비 27.9% 증가한 636억2천만달러로, 종전 최고 기록인 지난해 12월의 611억6천만달러를 앞질렀다.

이는 작년 동월(77억2천만달러)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전월(124억8천만달러) 대비로는 37억1천만달러 늘었다.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로 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이 역대 최대치인 161억9천만달러를 기록한 것이 수입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작년 동월 대비 각각 72%, 200% 올랐으며 석탄은 441% 급등했다.

지난달 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로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했다.

수출 실적 호조 속에 국내 생산에 필요한 중간재 수입도 크게 늘었다.

납사 수입은 62.5% 증가했고 철강제품과 메모리 반도체 수입은 각각 36.6%, 49.1% 늘었다.

역대 최대 수출 실적에도 수입 역시 사상 최대치를 나타내면서 무역수지는 1억4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 흑자로 전환됐던 무역수지가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전환된 것이다.

산업부는 "에너지 수입 급증 등으로 무역수지는 소폭의 적자를 나타냈다"면서 "하지만 기록적인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주요국 대비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와 산업 구조가 유사한 일본은 에너지 수입 급증으로 7개월 연속 무역 적자를 기록했으며 에너지 수입액이 큰 프랑스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연달아 무역 적자가 발생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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