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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고려 유적 '김포 대능리토성'서 개흙 속심·문터 확인

송고시간2022-03-3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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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시대에 축조한 뒤 고려시대에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김포 대능리토성에서 개흙(뻘흙)으로 만든 성벽 속심과 남문터가 드러났다.

한국문화재재단은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대능리 일원에 있는 평산성(平山城·구릉지와 평지를 모두 포함한 성곽)인 대능리토성에서 지난해 10∼12월 발굴조사를 진행해 성벽과 남쪽 문지(門址·문터) 구조를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한국문화재재단 관계자는 "독특한 개흙 속심은 성벽의 응집력을 높이기 위한 재료로, 성 안에 있는 저수지에서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천안 목천토성에도 유사한 기법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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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재재단 발굴조사…남쪽 성문 너비 약 3.2m

김포 대능리토성 발굴조사 모습
김포 대능리토성 발굴조사 모습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통일신라시대에 축조한 뒤 고려시대에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김포 대능리토성에서 개흙(뻘흙)으로 만든 성벽 속심과 남문터가 드러났다.

한국문화재재단은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대능리 일원에 있는 평산성(平山城·구릉지와 평지를 모두 포함한 성곽)인 대능리토성에서 지난해 10∼12월 발굴조사를 진행해 성벽과 남쪽 문지(門址·문터) 구조를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조사 지역은 토성 남쪽 성벽의 동쪽 구간으로, 54∼56m 높이의 나지막한 능선이 동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곳이다. 조사를 통해 노출된 성벽은 길이 38m, 너비 12.5m, 잔존 높이 2.7m다.

성벽은 땅을 다진 뒤 개흙 성분의 반원형 속심을 만들고 돌과 나무로 지지력을 높이는 구조물을 세운 뒤 모래와 점토 성분이 있는 사질점토를 2∼20㎝ 두께로 반복해 쌓아 올려 조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재재단 관계자는 "독특한 개흙 속심은 성벽의 응집력을 높이기 위한 재료로, 성 안에 있는 저수지에서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천안 목천토성에도 유사한 기법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김포 대능리토성 기단석렬
김포 대능리토성 기단석렬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조물 흔적으로는 외측 3단과 내측 2단 기단석렬(基壇石列·다진 지면에 돌을 쌓아 경계를 만든 시설물)과 나무 기둥 구멍이 발견됐다. 성벽 가장 아래쪽은 적갈색 점토로 단단하게 다졌고, 바깥쪽을 흙으로 마감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조사 지점 서쪽에 있는 남문터에서는 기단석렬과 문을 고정하는 돌인 문확석(門確石), 문기둥을 지탱하는 돌인 문설주석, 통로부에 깐 얇은 돌 등이 나왔다.

조사단은 기단석렬이 두 겹인 점으로 미뤄 문을 한 차례 고쳐 지었다고 분석했다. 유물은 고려시대 기와가 수습됐으며, 성문 너비는 대략 3.2m로 추정됐다.

한국문화재재단 관계자는 "고려시대 토성 중 문터 위치와 규모를 파악한 사례는 강화중성과 제주 항파두리성에 이어 세 번째"라고 강조했다.

김포 대능리토성 남문터
김포 대능리토성 남문터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능리토성은 경기도기념물인 '김포 수안산성' 인근에 있으며, 둘레는 1천140m다.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 초기까지 김포 일대를 아우른 수안현의 행정 중심지이자 해안 방어를 위한 성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조선시대 문헌 '동국지지'에는 '수안고현성'(守安古縣城),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수안폐현'(守安廢縣) 등으로 기록됐다.

이번 조사는 한국문화재재단이 문화재보호기금을 활용해 시행하는 '매장문화재 소규모 발굴조사 사업' 일환으로 이뤄졌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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