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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경기침체?…과도한 우려"(종합)

송고시간2022-03-3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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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고채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서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29일(현지시간) 오후 2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2.39% 선에서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를 추월했다.

국내 시장 전문가들은 31일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이후 실제 경기 침체가 발생하기까지 상당한 시차가 있다며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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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과 경기침체 발생에 상당한 시차"…"10년물과 3개월물 격차는 확대"

금리 인상 우려 떨치고 상승한 미 뉴욕 증시
금리 인상 우려 떨치고 상승한 미 뉴욕 증시

(뉴욕 A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전날 발언과 국채 금리 상승 움직임을 소화하며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74%, 1.13%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1.95% 뛴 14,108.82로 장을 마감했다. 2022.3.23 jsm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미국 국고채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서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29일(현지시간) 오후 2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2.39% 선에서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를 추월했다.

2년물 국채 금리가 10년물 국채 금리를 역전한 것은 미·중 무역 갈등이 한창이던 2019년 9월 이후 2년 반 만에 처음이다.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높은 현상은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시장에선 경기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통상 장기 금리는 단기 금리보다 높다.

국내 시장 전문가들은 31일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이후 실제 경기 침체가 발생하기까지 상당한 시차가 있다며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016610] 연구원은 "1965년 이후 최근까지 10년물과 3개월물 국채 금리가 역전했을 때 평균 39주의 시차를 두고 경기 침체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전 기간 주요 지수별 수익률을 보더라도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 통화당국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10년물과 2년물 금리 역전이 시장 예측력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고 시장 기대치를 더 정확하게 반영하는 단기 선도 스프레드(금리차)와 크게 동떨어져 과도한 우려를 지양해야 한다고 대응했다"고 강조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1980년 이후 여섯 차례 경기 침체 이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반복됐지만, 이는 높은 확률에 불과하고 경제 이론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단기 금리 역전을 경기 침체로 단정해 실패한 사례도 다수 있고,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경기 침체 발생까지) 6개월에서 2년 이상의 시차까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 보면 경기 하강의 중국과 침체가 우려되는 유럽의 장단기 금리차는 커지고 있으며 미국에서 10년과 3개월 만기 채권 금리차도 확대되고 있다.

손호성 디에스(DS)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볼 때 장단기 금리 역전을 경기 침체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으나 현재 미국에선 연준의 과도한 자산매입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전쟁,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등의 재료들이 혼재돼 과거와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10년물과 3개월물 금리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부분에서 미국 경제가 호황기라는 해석도 나온다"며 "미국이 긴축에 나섰지만, 고용과 소비가 견조해 경기침체에 대한 확신은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장단기 금리차를 볼 때 10년물과 2년물 국채 이외에 10년물과 3개월물도 비교한다.

[그래픽] 美연준, 2년간 10∼11회 금리인상 시사
[그래픽] 美연준, 2년간 10∼11회 금리인상 시사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5∼16일 통화정책 회의를 마친 후 현재 0.00∼0.25%인 기준금리를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2020년 3월부터 2년간 유지한 제로 금리 정책의 종료를 선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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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에 따르면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기간과 주요 지수 수익률을 보면 1969년 7월 4일 장단기 금리 역전이 발생하고서 경기 침체는 같은 해 11월 1일에 시작됐다. 1969년 7월 4일부터 1970년 2월 6일까지 이어진 금리 역전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3% 하락했다.

또 1973년 6월 1일 장단기 국채 금리가 역전됐을 때는 같은 해 10월 1일부터 경기도 침체에 빠졌다. 1974년 9월 13일까지의 금리 역전 기간에 S&P500지수는 39.6% 떨어졌다.

1980년 10월 31일부터 1981년 9월 4일까지의 금리 역전 시기엔 S&P500지수는 7.5%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32.6% 올랐다. 경기는 금리 역전이 시작되고서 8개월가량 흐른 1981년 6월 1일부터 침체 양상을 보였다.

2000년 7월 7일부터 2001년 1월 19일까지도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으나 경기 침체는 2001년 2월 1일 시작됐다. 금리 역전 기간 S&P지수는 7.7%, 코스피는 24.5% 각각 하락했다.

2006년 7월 21일부터 2007년 5월 25일까지 지속된 장단기 금리 역전 시기에는 S&P지수와 코스피는 각각 22.6%, 31.0% 올랐다. 당시 금리 역전 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으며 경기침체는 2007년 11월 1일부터 시작됐다.

최근 장단기 금리 역전이 발생한 시기는 2019년 5월 24일부터 같은 해 10월 4일까지다. 이 기간 S&P500지수는 3.2% 올랐으나 코스피는 1.7% 떨어졌고 경기는 2020년 2월 1일부터 침체에 빠졌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의 변동성 지수 간 차이가 확대되면 신용스프레드(금리 차)가 벌어지면서 경기침체가 현실화했으나 아직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가 신용 스프레드 확대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이는 경기침체 위험이 당장 현실화할 여지가 낮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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