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도 제주4·3 희생자 추모 행사 열린다
송고시간2022-03-30 14:01
4월 1일 보스턴, 9일 뉴욕에서 각각 개최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4·3 74주년을 맞아 미국에서도 4·3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린다.
재미4·3기념사업위원회·유족회는 다음 달 1일 보스턴, 9일 뉴욕에서 각각 4·3 희생자 추모 행사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재미4·3기념사업위원회·유족회가 출범한 뒤 처음 여는 공식 행사다.
우선 다음 달 1일에는 하버드대 패컬티 클럽에서 제1회 미주 제주4·3희생자추념식이 진행된다.
행사에서는 도올 김용옥 선생의 특별 추모 영상이 상영된다. 오임종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오광현 일본4·3유족회장, 고희범 4·3평화재단 이사장, 허영선 4·3연구소장, 오영훈 국회의원 등도 영상으로 참여한다.
또한 월든 코리아 고문인 경희대 이택광 교수가 4·3의 세계사적 위상에 관해 설명한다. 이어 하버드대의 데이비드 매캔 교수와 에드워드 베이커 교수, 터프츠대 플레처 스쿨의 이성윤 교수, 양수연 재미4·3기념사업회·유족회장 등이 주요 연사로 나서 4·3의 비극적 역사를 되새긴다.
그간 학술 문화 플랫폼인 '월든 코리아'를 통해 4·3 연구 학자를 양성하고 미국 대중 대상 강연을 펼쳐온 재미유족회는 이번 하버드대 행사에도 국제정치사회를 연구하는 석·박사 학생들을 초청해 4·3의 실상을 알리고 연구를 독려한다.
또한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자녀인 하버드대 한인 학생 애나 최(오보에)와 앤서니 최(첼로)가 4·3 특별 추모 무대를 마련한다.
같은 달 9일에는 뉴욕 베이사이드의 뉴욕 아카데미에서 4·3 희생자 추모식이 열린다.
행사 1부에서는 4·3을 담은 오멸 감독의 영화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 2'가 상영되며 2부에서는 양수연 재미유족회 회장의 강연과 추모 시 낭독, 무용가 강은주 씨의 살풀이춤 등이 이어진다.
또한 4월 한 달간 지슬 영화 감상문 대회도 열린다.
코로나19로 인해 행사에는 사전 신청자만 참석할 수 있으며, 온라인(Zoom)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월든 코리아 홈페이지(www.waldenkorea.org), 재미4·3기념사업회·유족회 홈페이지(www.43jeju.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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