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日대사 접견서 언급"…인수위 "美 파견만 확정, 다른 나라는 검토중"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1일 전화 통화를 하고 한일관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일본 NHK와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화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15분간 진행됐다.
사진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당선 인사하는 윤석열 당선인(왼쪽)과 지난 4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하는 기시다 일본 총리. 2022.3.11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도쿄·서울=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김효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월 10일 대통령 취임 전후 일본에 정책협의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대일관계 기본방침을 전달하기 위해 일본에 국회의원과 외교 및 일본 전문가로 구성된 정책협의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파견 시기는 5월 10일 취임 전후로 조정 중이며 정책협의단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면담하는 방향이라고 아사히는 보도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11일 기시다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할 때도 가능하면 4월 중 정책협의단을 파견하고 싶다고 말했고 기시다 총리도 정책협의단과 면담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고 아사히는 덧붙였다.
아사히는 한국 새 정부가 강제 노역 피해자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대일 관계와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는 북한에 대한 대응을 포함한 외교·안보 정책 방침을 기시다 총리 등에게 전달해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보도 내용은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한일 간 왕래와 회담 등에 대해서는 현재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5월 취임 전후 일본에 정책협의단을 파견한다는 언론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파견이 확정된 나라는 미국 뿐이고 다른 나라에 협의단을 보낼지는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 측은 앞서 대미 정책협의 대표단 파견을 발표하면서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필요에 따라 대표단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 당선인은 다음 달 초 미국과 차기 정부의 정책공조를 논의할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을 미국에 파견한다.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은 국민의힘 박진 의원이 단장을, 조태용 의원이 부단장을 맡고 정재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표세우 예비역 소장, 연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강인선 당선인 외신대변인이 참여해 북핵·경제안보 등의 분야에서 양국의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sungjinpar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3/29 15:1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