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베이징 아쉬움 씻고 세계선수권 준우승…'팀 킴'의 무한도전

송고시간2022-03-28 11:55

beta

여자컬링 국가대표팀 '팀 킴'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컬링 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달 획득 실패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 있는 국제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은메달을 따낸 것은 남녀 4인조와 혼성 2인조 대회를 통틀어 최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팀 킴은 이후 악몽과 같은 시련을 겪었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평창올림픽 후 시련의 시간…고난 이겨내며 韓컬링 새 역사 작성

여자 컬링 '팀 킴', 세계선수권 준우승
여자 컬링 '팀 킴', 세계선수권 준우승

[대한컬링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여자컬링 국가대표팀 '팀 킴'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컬링 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달 획득 실패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 있는 국제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은메달을 따낸 것은 남녀 4인조와 혼성 2인조 대회를 통틀어 최초다.

팀 킴이 한국 컬링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팀 킴은 이후 악몽과 같은 시련을 겪었다.

2018년 11월 주장 김은정 등 팀 킴 선수들은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과 그의 딸인 김민정 전 경북체육회 여자컬링 감독, 사위인 장반석 전 경북체육회 믹스더블 감독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곧바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 대한체육회가 합동으로 특별감사를 실시했고, 이듬해 2월 선수들이 제기한 인권 침해 내용의 대부분이 사실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련의 사태는 오히려 피해자인 팀 킴에게 상처만 남겼다.

모처럼 일었던 컬링 열풍은 거짓말처럼 사그라들었고, 논란이 지속되는 동안 제대로 훈련하지 못한 팀 킴의 성적도 곤두박질쳤다.

설상가상으로 주장 김은정마저 출산으로 팀을 이탈하면서 팀 킴은 춘천시청과 경기도청에 잇따라 태극마크를 내줬다.

평창의 영광과 함께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던 팀 킴은 2020년 11월 다시 태극마크를 달면서 재기에 나섰다.

출산 후 돌아온 김은정을 비롯해 서드 김경애, 세컨드 김초희, 리드 김선영, 후보 김영미 등 평창 멤버가 다시 모여 올림픽 2연속 메달 획득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이듬해 3월 팀 킴은 새로운 보금자리인 강릉시청의 체계적인 지원을 받으며 두 달 뒤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린 중요한 대회였지만 준비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세계 강호들을 상대로 7승 6패를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14개 참가국 중 7위에 머물러 올림픽 직행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세계선수권대회서 올림픽 티켓을 손에 넣는 데 실패한 팀 킴은 베이징행을 위해 다시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러야 했다.

그에 7월에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가까스로 다시 태극마크를 획득한 팀 킴은 12월 남은 올림픽 티켓 3장이 걸린 올림픽 자격대회에 출전했다.

6승 2패를 기록해 2위로 올림픽 자격대회 예선을 통과한 팀 킴은 본선 1경기에서 숙적 일본에 패해 궁지에 몰렸다.

다행히 마지막 티켓이 걸린 올림픽 자격대회 본선 2경기에서 라트비아를 제압하며 팀 킴은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여자 컬링 '팀 킴', 세계선수권 준우승
여자 컬링 '팀 킴', 세계선수권 준우승

[대한컬링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까스로 출전한 올림픽이었지만 팀 킴은 예선에서 4승 5패를 거두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1승만 더 거뒀다면 4강에 진출해 올림픽 2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할 수 있었던 팀 킴은 숙적 일본이 올림픽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획득하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올림픽 폐막 후 한달 만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팀 킴은 대회 우승으로 잃었던 평창의 영광을 되찾고자 했다.

예선 6차전까지 전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던 팀 킴은 7∼9차전에서 유럽의 강호 덴마크와 스웨덴, 스위스에 3연패를 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10차전 상대 캐나다에 9엔드까지 6-7로 뒤지며 4연패 수렁에 빠지는 듯 했지만, 마지막 10엔드에서 기적같이 1점을 스틸(선공으로 나선 엔드에서 득점)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이어갔다.

연장에서도 1점을 스틸하며 캐나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팀 킴은 이후 11차전과 12차전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4강행을 확정했다.

준결승에서 캐나다를 다시 만난 팀 킴은 이번에도 9엔드에서 승부를 뒤집은 뒤 마지막 10엔드에서 2점을 스틸하면서 한국 컬링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결승에서 다시 만난 유럽의 강호 스위스에 6-7로 아깝게 패하며 우승 꿈을 이루지는 못 했지만, 팀 킴은 세계선수권 준우승이라는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써냈다.

준우승 확정 후 팀 킴 주장(스킵)인 김은정은 "경기 초반에 스위스에 3점을 주며 끌려갔지만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박빙의 승부한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 컬링이 결승에 올라갔다는 것, 세계 무대에서 이런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hyu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