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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오디션 시청률 0%대로 뚝…"비슷한 형식에 피로감 높아"

송고시간2022-03-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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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지만, 시청률은 처참한 수준이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5시 10분 방송된 MBN 예능 '디 오리진' 2회 시청률은 0.2%로 집계됐다.

저조한 성적표에도 아이돌 오디션이 끊이지 않고 나오는 데는 앞선 프로그램의 '성공법칙'을 따라가려는 방송사의 관행이 자리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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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프로그램' 앞다퉈 베끼기…1020 시청자, TV 이탈도 영향

'디 오리진'
'디 오리진'

[MBN 방송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김우진 인턴기자 =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지만, 시청률은 처참한 수준이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5시 10분 방송된 MBN 예능 '디 오리진' 2회 시청률은 0.2%로 집계됐다. 지난주 첫 회 시청률 0.3%에서 더 떨어졌다.

'디 오리진'은 올해 상반기 데뷔를 목표로 하는 보이그룹 멤버를 찾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A팀과 B팀으로 나뉜 출연자들을 '밸런스 게임'으로 합격과 불합격을 정하는 방식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1·2회는 여느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출연자 소개와 이들의 연습 과정, 경연 무대라는 형식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화제성을 낳지 못했다.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공통으로 지적받는 문제다. 최근 이들 프로그램이 저조한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로 꼽힌다.

지난달 종영한 MBC 걸그룹 서바이벌 오디션 '방과 후 설렘'은 시청률 1.9%로 출발해 1.1%로 종영하며 1%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지난해 가요계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박진영·싸이와 손잡고 만든 SBS의 '라우드'는 9%대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종영 때는 2%대까지 하락했다.

저조한 성적표에도 아이돌 오디션이 끊이지 않고 나오는 데는 앞선 프로그램의 '성공법칙'을 따라가려는 방송사의 관행이 자리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6년 엠넷의 '프로듀스 101'의 성공 이후 방송사마다 비슷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프로듀스' 시리즈가 워낙 크게 성공하면서 다른 방송사들도 너도나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며 "한 곳에서만 오디션 프로그램을 할 때는 슈퍼스타가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지만, 이제는 여기저기서 하니까 식상해지고 비슷한 형식에 피로감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프로듀스 101 시즌1
프로듀스 101 시즌1

[엠넷 제공]

이어 "과거에는 워낙 방송사들이 잘나가다 보니 현실에 안주해 새로운 프로그램이 없었고, 요즘은 방송국 형편이 안 좋아 '안전 주의'로 성공 가능성이 검증된 프로그램을 만들다 보니 콘텐츠가 비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국 입장에서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대박'을 터트릴 경우 참가자들을 각 방송사 콘텐츠에 다양하게 출연시킬 수 있고 시청률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연관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낀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서바이벌 형식이지만, 아이돌이 아닌 장르에 차별화를 꾀한 TV조선 '미스트롯',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경우 성공을 거두면서 스핀오프 프로그램까지 큰 인기를 얻었다.

다만 아이돌 오디션의 경우 시청자층이 10대, 20대로 어리다 보니 TV에서 관심을 끌기 어려운 콘텐츠가 된 측면도 있다. 이들은 실시간으로 TV를 시청하기보다는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유튜브 등을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하 평론가는 "원래 아이돌 오디션은 시청자층이 넓지 않은데, 이들이 TV가 아닌 스마트폰 등 플랫폼으로 옮겨가면서 시청률이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국 입장에서는 채널 이미지가 중장년층 위주로 굳어지니, 여기서 탈피해 젊은 세대를 유입하기 위해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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