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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32% 폭락했는데…메타 경영진은 하와이·유럽서 원격근무

송고시간2022-03-24 06:57

회사측 "어떻게 일하느냐가 어디서 일하느냐보다 훨씬 더 중요"

"원격근무 실험할 타이밍 아냐…대면접촉이 의사소통에 효과" 비판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메타플랫폼 본사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메타플랫폼 본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 경영진이 본사가 있는 실리콘밸리를 벗어나 세계 곳곳에 흩어져 '극한의 원격근무'를 실험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다수의 임원이 미국 하와이와 동부, 심지어 유럽에 머물면서 회사 업무를 보고 있다.

메타의 제품관리부문 대표인 나오미 글라이트 부사장은 최근 뉴욕으로 이사했고, 알렉스 슐츠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영국으로 이주할 계획이다. 가이 로즌 부사장은 조만간 이스라엘로 이주하기로 했다.

하비에르 올리반 최고성장책임자(CGO)는 본사가 있는 미 캘리포니아주와 유럽을 왕래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밖에서 지내는 시간이 더 많을 예정이라고 이 회사 대변인은 전했다.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 역시 최근 몇 달간 하와이, 로스앤젤레스(LA), 매사추세츠주 케이프코드를 오가며 원격 근무 중이다. 다만 그는 영구적으로 집을 옮길 생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커버그 CEO도 하와이를 비롯해 본사에서 멀리 떨어진 자택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트레이시 클레이턴 메타 대변인은 "지난 몇 년간 우리가 연결되고 일하는 방식에 관해 새로운 가능성이 생겨났다"며 "어떻게 일하느냐가 어디서 일하느냐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회사 측의 적극적인 '원격근무 포용 정책'은 지난해 10월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꾼 이후 본격화했다.

메타는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에 '올인'하면서 원격근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술에도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면서 사무실 복귀를 준비하는 대다수 기업과 상반된 모습이다.

로건캐피털의 창업자 스티븐 리는 WSJ에 "메타버스와 새로운 직장 시스템 개발을 시도하는 회사라면 원격근무를 함으로써 배운다는 게 나쁜 방식은 아닐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달 2일 실망스러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32% 이상 폭락하고 틱톡과의 경쟁 격화와 사용자층 감소 등 향후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최고위 임원들이 제각각 시차도 다른 곳에 흩어져 원격근무를 한다는 데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미 투자회사 에드워드존스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헤거는 "현재 회사의 상황을 고려할 때 최고위 임원들의 원격근무를 실험하기에 이상적인 타이밍은 아니다"고 말했다.

빌 조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임원들이 출근해야 협업과 전략 수립, 신뢰 구축이 원활해질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를 통해서도 접촉할 수 있지만 직접 나와야 의사소통할 수 있는 것들도 많다"고 말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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