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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미국이 첼시 구단주 아브라모비치 제재 미룬 이유는

송고시간2022-03-24 04:46

우크라이나 "러시아와 평화협상에 도움 될 것"…美에 협조 요청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

[AP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러시아 신흥재벌 '올리가르히' 중 가장 유명인으로 꼽히는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오르지 않은 것은 우크라이나의 요청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가 이달 초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 구단주인 아브라모비치에 대한 제재안을 마련했지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발표를 중단시켰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NSC가 개입한 이유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아브라모비치에 대한 제재를 미뤄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브라모비치가 러시아와의 휴전협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이유로 협조를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이달 초 러시아 재벌과 가족들에 대한 폭넓은 제재를 발표했지만, 석유 재벌인 아브라모비치는 명단에서 제외했다.

지난 2003년 첼시를 인수한 뒤 주로 영국에서 활동하는 아브라모비치의 자산은 영국과 유럽, 미국 등 세계 곳곳에 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영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아브라모비치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아브라모비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매우 가까운 관계로 알려졌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협상에서 그의 역할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일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아브라모비치가 평화협상에서 특별히 도움이 되는 것으로 믿을 근거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아브라모비치는 첼시 인수 후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푸틴과 특별한 관계가 아니라고 거듭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WSJ은 아브라모비치가 우크라이나 정부에 푸틴의 측근을 연결해주고 있다는 정보도 있다고 소개했다.

지인에 따르면 아브라모비치는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을 성공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브라모비치는 최근 전용기를 이용해 러시아와 터키, 이스라엘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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