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규감염자 4천명대 이어지자 핵산검사 '전수→표적' 전환
송고시간2022-03-23 11:36
위건위 "위험 지역 위주 신속 검사"

(창춘 신화=연합뉴스) 중국 지린성 창춘에서 지난 19일 의료진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기 위해 방문한 주민들로부터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지린성은 연일 늘어나는 중국 코로나19 신규 감염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린시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2명이 발생하면서 상황은 더 악화하고 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것은 지난해 1월 25일 이후 처음이다. 2022.3.23 jsmo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사흘 연속 4천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전날 신규 감염자는 4천937명(무증상 감염 2천346명)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14일 5천154명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전체 감염자 4천937명 중 절반이 넘는 2천848명이 지린성에서 발생했다.
또 최근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는 상하이에서는 981명이 발생해 이틀 연속 중국 내에서 감염자가 두 번째로 많았다.
상하이에서는 감염자가 급속히 늘어나자 푸둥구 베이차이 지역에 8천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중국 방역 당국은 밀접 접촉자 등 핵산(PCR) 검사 대상자가 급속도로 늘어나자 검사 방식을 전수 조사에서 표적 조사로 전환했다. 방역 당국은 전날 발표한 세 번째 '핵산 검사 가이드'에서 '전수'(全員) 대신 '구역'(區域)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속도가 빠르고, 전염성이 강한 특성이 있기 때문에 핵산 검사 요구치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새로운 가이드는 과학적인 정밀도를 높이는 것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구역'의 범위에 대해서는 "봉쇄 구역, 통제 구역, 방역 구역 등을 가리키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범위가) 결정될 것"이라며 "작게는 아파트 1동이 될 수도 있고, 크게는 도시 전체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 당국은 "새로운 핵산 검사 방식이 위험 지역을 위주로 신속하게 검사를 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대폭 늘어난 검사 수요에 대응해 '전수' 대신 '표적' 검사로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지린 신화=연합뉴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기 위한 대규모 격리시설 건설이 진행되고 있는 중국 지린성 지린의 지난 20일 공사 현장 모습. 2022.3.23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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