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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독 "난민 800만명 될수도…미 '항공다리'로 수용해야"

송고시간2022-03-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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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외교장관이 우크라이나 난민이 800만 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미국에 '항공다리'(air bridge)를 만들어 난민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고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나레나 배어복 장관은 이날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외교장관 회의를 앞두고 "안전한 통로뿐 아니라 연대의 '항공 다리'가 필요하다. 유럽과 대서양 건너의 모든 친구에게 우리가 함께 우크라이나 국민과 연대해야 한다는 것을 호소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유엔 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러시아의 침공으로 340만 명 이상이 우크라이나를 탈출하면서 유럽은 2차 세계대전 후 최대 난민 위기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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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래프 "유럽 방문 앞둔 바이든 미 대통령 난민 수용 압박 직면"

텔레그래프 "유럽 방문 앞둔 바이든 미 대통령 난민 수용 압박 직면"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독일 외교장관이 우크라이나 난민이 800만 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미국에 '항공다리'(air bridge)를 만들어 난민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고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 피란민 수용소로 바뀐 독일 하노버 박람회장
우크라 피란민 수용소로 바뀐 독일 하노버 박람회장

(하노버 AFP=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독일 북부 하노버 박람회장에 마련된 우크라이나 피란민 수용소에 텐트가 설치돼 있다. 독일은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고 난민 수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2.3.21 leekm@yna.co.kr

안나레나 배어복 장관은 이날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외교장관 회의를 앞두고 "안전한 통로뿐 아니라 연대의 '항공 다리'가 필요하다. 유럽과 대서양 건너의 모든 친구에게 우리가 함께 우크라이나 국민과 연대해야 한다는 것을 호소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유엔 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러시아의 침공으로 340만 명 이상이 우크라이나를 탈출하면서 유럽은 2차 세계대전 후 최대 난민 위기를 겪고 있다.

배어복 장관은 난민이 800만 명에 달할 수 있다며 이는 유럽의 '모든 국가'가 수십만 명을 수용해야 하고 일부는 대서양 건너로 보내야 할 수도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루프트브뤼케'(Luftbruecke)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1948∼49년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 봉쇄를 뚫고 서베를린에 식량과 필수품을 공중으로 보급한 것을 뜻하는 말이다.

이번 주 후반 브뤼셀과 폴란드를 방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와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할 예정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더 많은 우크라이나 난민을 수용하라는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1일 우크라이나 난민을 '팔 벌려'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이 1∼2월 받아들인 난민은 514명뿐이고 3월 1∼16일 미국에 자리 잡은 난민도 7명에 불과했다.

멕시코를 통해 미국에 입국하려던 우크라이나 난민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도입한 규정에 따라 입국이 모두 거부되고 있다.

'고달픈 피란길'…철도역 벤치서 새우잠 자는 우크라 난민
'고달픈 피란길'…철도역 벤치서 새우잠 자는 우크라 난민

3월 17일(현지시간) 폴란드 남동부 국경도시 프셰미실의 철도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우크라이나 난민이 벤치에 몸을 누인 채 새우잠을 자고 있다.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국외로 탈출한 우크라이나 난민은 3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195만 명가량이 폴란드로 피신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유럽 각국에는 우크라이나 난민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이웃한 폴란드에는 200만 명 이상이 들어왔고 루마니아에는 53만5천 명, 헝가리에는 31만2천 명이 입국했으며, EU 비회원국인 몰도바도 36만5천 명을 받아들였다.

에드가스 린케비치 라트비아 외무장관은 항공다리 제안에 대해 좋은 생각이라며 환영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16일 EU 비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 난민을 받아들이는 것을 돕기 위한 '조정 플랫폼' 설치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른 EU 외교관은 "독일이 EU 27개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에서 이미 항공다리 구상에 대해 제기했다"며 "EU 정상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난민 수용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아직 불명확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무부는 미국에 가족이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의 입국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지금까지 미국 정부의 기본적인 입장은 난민의 절대다수는 이웃 국가에 머물고 싶어하며 미국은 이들에 대한 대규모 인도적 지원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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