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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맞은 현대重그룹…"100년 기업으로 도약할 것"

송고시간2022-03-2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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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순위 8위인 현대중공업그룹이 23일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어촌마을 조선소에서 시작해 세계 1위의 조선그룹은 물론 엔진기계·정유·건설장비를 아우르는 종합 중공업그룹으로 성장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50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역사는 현대중공업[329180]의 전신인 현대조선이 1972년 3월 23일 울산 동구 미포만에서 현대울산조선소 기공식을 연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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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울산조선소가 그룹의 모태…세계 조선 1위 그룹으로 성장

정몽준 이후 전문경영인체제 공고화…50주년 행사 비대면으로 개최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재계 순위 8위인 현대중공업그룹이 23일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어촌마을 조선소에서 시작해 세계 1위의 조선그룹은 물론 엔진기계·정유·건설장비를 아우르는 종합 중공업그룹으로 성장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50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

[연합뉴스 자료사진]

◇ 정주영 의지로 건설된 조선소…세계 1위 조선그룹으로 '우뚝'

22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역사는 현대중공업[329180]의 전신인 현대조선이 1972년 3월 23일 울산 동구 미포만에서 현대울산조선소 기공식을 연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은 조선소를 짓기 위해 해외 투자자들을 직접 찾았지만 한 번도 배를 만들어보지 않은 한국 기업에 누구도 선뜻 투자하지 않았다고 그룹 측은 전했다.

이에 정 명예회장이 한국 지폐에 있는 거북선을 직접 보여주며 "영국보다 300년 앞서 철갑선을 만들었다"며 투자자를 설득한 사례는 지금까지 회자된다. 정 회장은 조선소가 기공되기도 전인 1971년 그리스 선주 리바노스로부터 26만t(톤)급 초대형 원유 운반선을 수주하기도 했다.

1972년 현대울산조선소 기공식
1972년 현대울산조선소 기공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 명예회장은 1973년 현대조선중공업㈜을 설립한 후 직접 대표를 맡아 조선 사업을 진두지휘했고, 1975년에는 현대미포조선[010620]을 설립해 수리조선업에도 진출했다.

또 1976∼1977년에는 엔진사업부와 중전기사업부(현대일랙트릭 전신)도 발족했으며, 1978년에 사명을 현대중공업으로 바꿨다. 현대중공업은 1983년 중기계산업(현대건설기계 전신)에도 진출했다.

현대중공업은 유조선을 넘어 다목적 화물선, 벌크선, 목재운반선 등으로 선종을 확대해 수주를 늘린 결과 1987년 조선부문 수주·생산 세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 1993년에는 '연간 선박건조량 세계 최대', '최대 화물선' 등으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

하지만 현대중공업그룹이 그룹으로서의 체계가 구축된 것은 이른바 '왕자의 난'을 계기로 현대중공업이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2002년부터다. 현대중공업은 같은 해 위탁 경영 중이던 한라중공업을 인수해 현대삼호중공업을 설립했다.

이로써 그룹의 핵심인 조선 부문에서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이라는 삼각편대가 구축됐고 조선 세계 1위라는 위상도 더욱 공고해졌다.

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선
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선

[한국조선해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최대 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가삼현 한국조선해양[009540] 대표가 2002년 월드컵 개최와 4강 진출에 핵심적 역할을 하면서 현대중공업과 축구는 떼 놓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0년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하면서 정유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아울러 2015년에는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2천척 인도'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도 각각 800척, 300척을 인도하면서 조선업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8년 현대중공업지주[267250]를 출범시키며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고, 지주는 올해 'HD현대'로 이름을 바꿨다. 또 그룹은 조선·정유·건설기계로 사업 부문을 세분화해 조선과 건설기계 중간지주사로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제뉴인을 각각 세웠다.

2001년 현대중공업을 방문한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과 정몽준 고문
2001년 현대중공업을 방문한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과 정몽준 고문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대중공업그룹은 최대 주주인 정몽준 이사장이 2002년 이후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면서 전문경영인들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이상적인 모델이라는 평가도 재계에서 나온다.

그렇다고 그룹에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8∼2019년 조선업 불황이 대표적이다. 또 조선과 건설기계 등이 노동집약적인 중장비 사업이라 근로자 관련 사고를 피하기 힘든 것도 평소의 한 위기 요인으로 꼽힌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100년 기업 되기 위해 혁신"…비대면으로 50주년 자축

현대중공업그룹은 50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내부 준비에 바쁜 모습이다. 그룹은 자율운항기술과 친환경 선박, 수소밸류체인, 스마트 건설기계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제시하고 기술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지주 권오갑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우리 그룹의 핵심 키워드는 '혁신을 통한 가치창출'"이라며 "지난 50년이 도전과 성장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을 시작하는 지금은 혁신을 통한 가치 창출의 시간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몽준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도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인 'CES 2022'에서 "1972년 창립된 현대중공업그룹에 2022년은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해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는 해"라며 "기술개발에 매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대중공업그룹은 현재 지난 50년을 되돌아보기 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울산 현대예술관 미술관에서는 전날부터 '도전과 열정의 50년, 새롭게 열어갈 미래'라는 주제의 창립 50주년 특별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이 전시회는 현대중공업그룹 50년의 발자취와 나아갈 길을 사진과 영상 등으로 보여준다.

또 현대중공업은 창립기념일 하루 뒤인 24일 현대중공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하는 기념 영상과 최고경영자(CEO)와 고객·임직원의 축하 메시지가 담긴 영상을 상영하며 비대면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다.

그룹 차원에서는 하반기 판교 글로벌 R&D센터(GRC)에 입주하며 조촐한 기념식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정주영 창업자를 기리는 추모 행사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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