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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드라마 성과 만족…'디즈니' 아닌 '디즈니+' 매력 보여줄 것"

송고시간2022-03-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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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드라마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을 타고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디즈니+ 역시 한국 콘텐츠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공 모델'로 만들기 위해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제시카 캠-엥글 디즈니 아태지역 콘텐츠 및 개발 총괄은 지난 17일 화상 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론칭한 디즈니+의 지난 4개월간의 성과에 대해 "상당히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까지 공개된 작품이 많지 않아 충분히 객관적인 평가를 할 만한 데이터를 확보했진 못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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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아태지역 총괄 인터뷰…"OTT 경쟁서 콘텐츠 100년 역사 강점"

"K팝·패션은 한국 콘텐츠 강점…전 회차 동시공개·배속재생 고려"

제시카 캠-엥글 디즈니 아태지역 콘텐츠 및 개발 총괄
제시카 캠-엥글 디즈니 아태지역 콘텐츠 및 개발 총괄

[디즈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김우진 인턴기자 = K-드라마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을 타고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디즈니+ 역시 한국 콘텐츠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공 모델'로 만들기 위해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제시카 캠-엥글 디즈니 아태지역 콘텐츠 및 개발 총괄은 지난 17일 화상 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론칭한 디즈니+의 지난 4개월간의 성과에 대해 "상당히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까지 공개된 작품이 많지 않아 충분히 객관적인 평가를 할 만한 데이터를 확보했진 못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디즈니+의 첫 한국 드라마 '설강화'는 아시아 대부분 국가에서 가장 많이 시청되는 프로그램 순위 5위 안에 들었고, '너와 나의 경찰수업'도 아태지역에서 거대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또 '설강화'는 최근 미국에서 전 회차가 한꺼번에 공개되며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를 보인다고 했다.

캠-엥글은 "여러 아시아 국가가 자국어 콘텐츠를 선호하고, 좋아하는 콘텐츠도 국가별로 특징이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봤을 때 한국 드라마에 대한 인지도나 인기는 북아시아,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콘텐츠에 대해 "모든 국가에 제작 산업이 구축돼 있지만, 한국만큼 탁월한 역량을 갖춘 곳은 거의 없다"며 "시스템도 잘 구축돼 있고, 작가나 감독, 제작자 등도 아주 뛰어나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한국 콘텐츠의 매력을 높이는 요소로 스토리텔링의 힘과 함께 K팝과 패션을 꼽았다.

그는 "K팝은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K팝 스타가 등장하는 것만으로 상당한 마케팅 가치를 끌어낼 수 있다"며 "한국의 패션 산업도 아태지역 전체 트렌드를 선도하는데, 한국 스타들의 헤어, 메이크업, 패션은 전 세계 시청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즈니+
디즈니+

[디즈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캠-엥글 총괄은 넷플릭스, 애플TV+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디즈니+의 강점으로 100년 역사를 가진 크리에이티브 사업자라는 점을 꼽았다.

그는 "디즈니+는 새로운 플레이어지만, 100년에 걸쳐 축적된 전문지식과 경험이 있고, 세계적 수준의 마케팅 역량도 갖추고 있다"며 "스토리텔링에 대한 깊은 이해가 DNA에 흐른다"고 말했다. 스튜디오, 테마파크, 디지털 상품, 게임 등 방대한 분야에 걸친 사업을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이점이라고 했다.

콘텐츠를 만들어온 미디어 기업이란 점은 디즈니+의 강점이지만, '가족용'이란 견고한 이미지가 제약으로 작용한다는 지적도 있다.

캠-엥글 총괄은 "디즈니가 아니고 디즈니+(플러스)라는 점을 강하게 인식시키는 것이 숙제"라며 "디즈니가 가족 대상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광범위한 시청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차차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즈니+에는 좀비 시리즈인 '워킹 데드'를 비롯해 '홈랜드', '크리미널 마인드' 등이 있고,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되는 '카지노'도 가족 시청자들을 위한 작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디즈니+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밝힐 수 없지만, 대대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디즈니 본사가 발표한 올해 콘텐츠 투자금액은 스포츠 중계권을 포함해 330억 달러(약 40조원)다.

캠-엥글 총괄은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는 어느 다른 아시아 지역 콘텐츠에 대한 투자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고 전했다.

제시카 캠-엥글 디즈니 아태지역 콘텐츠 및 개발 총괄
제시카 캠-엥글 디즈니 아태지역 콘텐츠 및 개발 총괄

[디즈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디즈니+는 올해 최소 12개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포함해 20개 이상의 한국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캠-엥글 총괄은 기대작을 하나만 꼽을 수는 없지만, 강풀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무빙'을 예로 들며, 시즌1의 반응이 좋다면 다음 시즌 제작은 물론 게임, 장편영화, 놀이기구 등으로도 선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디즈니+를 통해 한국의 콘텐츠가 아태지역에 소개됐으면 한다"며 "뛰어난 역량을 지닌 한국인들이 세계로 나가 빛을 발하게 하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디즈니+는 한국 제작사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으며, 파트너들은 차차 공개될 것이라고 캠-엥글 총괄은 전했다. 이들에게는 금전적 보상 외에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고 했다.

캠-엥글은 "디즈니는 어느 경쟁자보다 제작비나 인센티브를 넉넉하게 제공할 수 있다"면서도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정말 열망하는 것은 그들의 창작물을 세계 무대에 보여주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훌륭한 창작자를 끌어들일 디즈니+만의 '당근'을 묻자 "디즈니는 다각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면서 "웹툰을 글로벌 프랜차이즈(다양한 형태의 작품)로 변모시킬 수도 있고, 좀 더 다양한 청중들에게 다가갈 계기를 만들어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디즈니+가 제공하지 않는 재생속도 조절 서비스나 드라마의 전체 회차를 한꺼번에 공개하는 방식 등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가입자들이 최고의 콘텐츠 소비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며 "작품의 공개 시기나 방식에 어느 정도 유연성을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디즈니+ 한국 콘텐츠
디즈니+ 한국 콘텐츠

[디즈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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