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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속으로 떠난 탐사선이 이름 딴 파커 박사 타계

송고시간2022-03-1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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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에서 쏟아내는 고에너지 입자의 흐름인 태양풍의 존재를 밝히는 등 태양 물리학의 기틀을 마련한 미국의 저명 과학자 유진 파커 박사가 타계했다.

AP통신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에 따르면 파커 박사의 유족과 그가 몸담았던 시카고대학은 10년 가까이 파킨슨병을 앓아온 파커 박사가 지난 15일 시카고의 한 노인 주택단지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NASA가 생존 과학자의 이름을 따 우주선 명칭을 정한 것은 '파커 태양 탐사선'(PSP)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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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풍 존재 등 태양물리학 기틀 마련…NASA 깊은 애도 표명

자신의 이름을 딴 탐사선을 탑재한 로켓 앞에 선 파커 박사(중앙)
자신의 이름을 딴 탐사선을 탑재한 로켓 앞에 선 파커 박사(중앙)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태양에서 쏟아내는 고에너지 입자의 흐름인 태양풍의 존재를 밝히는 등 태양 물리학의 기틀을 마련한 미국의 저명 과학자 유진 파커 박사가 타계했다. 향년 94세.

AP통신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에 따르면 파커 박사의 유족과 그가 몸담았던 시카고대학은 10년 가까이 파킨슨병을 앓아온 파커 박사가 지난 15일 시카고의 한 노인 주택단지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태양을 연구해온 파커 박사의 업적은 NASA가 지난 2018년 8월에 발사한 태양 탐사선에 그의 이름을 붙인 것에서 잘 나타나 있다. NASA가 생존 과학자의 이름을 따 우주선 명칭을 정한 것은 '파커 태양 탐사선'(PSP)이 유일하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탐사선이 발사되는 것을 현장에서 지켜봤으며, 지구 안쪽에서 태양 궤도를 돌면서 태양과의 거리를 점차 좁혀가고 있는 PSP가 전송하는 관측 자료를 받아보기도 했다.

NASA는 그의 업적을 기리며 빌 넬슨 국장까지 나서 깊은 애도를 나타냈다.

넬슨 국장은 성명을 통해 "과학과 우주의 이해에 대한 파커 박사의 기여는 이곳 NASA에서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의 상당 부분에 미치고 있다"면서 "파커 박사의 유산은 그의 업적을 토대로 현재 진행되거나 미래에 이뤄질 미션을 통해 계속 살아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토마스 주부큰 과학담당 부국장은 "태양물리학 분야는 파커 박사 덕분에 존재하고 있다"면서 "그의 업적을 기려 파커 태양탐사선으로 명칭을 정한 것은 내가 한 일 중 가장 자랑스러운 것 중의 하나로, 내 일과 과학에 대한 열정, 탐사를 유지하는 동력은 이 위대한 사람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1927년 미시간주 호튼에서 태어난 그는 캘리포니아공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유타대학을 거쳐 1955년 시카고대학 교수가 됐다.

이후 1958년 서른을 갓 넘긴 젊은 교수로서 태양풍을 예측한 수리적 이론을 제시했다.

당시 학계에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조롱까지 했지만 4년 뒤 NASA의 금성 탐사선 '마리너2호'를 통해 그의 이론이 옳다는 것이 입증됐다.

파커 박사는 2018년 '시카고대학 뉴스'와의 회견에서 "논문의 첫 평가자는 '너무 터무니없으니 논문을 쓰려고 하기 전에 도서관에 가서 관련 서적을 더 잃어볼 것을 권고한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의 논문은 '천체물리학 저널'의 편집장으로 나중에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수브라만얀 찬드라세카르가 수리 이론에 오류가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평가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학술지에 게재했다.

'태양에 닿기'(Touch the Sun)라는 임무를 수행 중인 파커호는 2025년까지 총 6년 11개월에 걸친 탐사기간에 태양 궤도를 24바퀴 돌며 태양에 점점 다가가 태양의 바깥 대기인 코로나를 뚫고 표면에서 616만㎞까지 접근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파커 박사가 60여년 전에 제시한 태양풍 등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게 된다.

파커 태양탐사선 상상도
파커 태양탐사선 상상도

[NASA/JHUAP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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