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산림 복구 최우선 과제로…장마철 2차피해 막는 응급복구 시급

송고시간2022-03-17 06:00

beta

사상 최악의 동해안 산불이 완전히 진화되면서 불에 탄 산림 복구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무려 2만4천940㏊에 달하는 방대한 피해지역이 제모습을 찾으려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가운데 기나긴 세월이 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철에 강우가 집중되는데 봄철의 산불 이후 2차 피해 위험이 크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항구적 복구는 단계적으로…불 피해 줄이는 활엽수로 수종갱신 과제

"숲 외형, 산불 후 20년 지나야 80% 회복"…"토양 회복엔 100년 필요"

울진 산불 모습
울진 산불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사상 최악의 동해안 산불이 완전히 진화되면서 불에 탄 산림 복구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무려 2만4천940㏊에 달하는 방대한 피해지역이 제모습을 찾으려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가운데 기나긴 세월이 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산불이 난 뒤 숲의 외형적인 모습은 20년이 지나야 산불 이전의 80% 수준으로 돌아온다.

2000년 발생한 강원 고성·삼척 산불 피해 산림을 20여년간 관찰한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것이다.

산림 내에 서식하는 동물들은 35년, 토양은 100년 이상의 긴 시간이 지나야만 회복된다고 보고 있다.

산불 피해지 모습
산불 피해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산불 피해지에서는 토사유출과 산사태와 같은 2차 피해 우려가 커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철에 강우가 집중되는데 봄철의 산불 이후 2차 피해 위험이 크다.

산림청의 산불피해지 복구 매뉴얼에 따르면 복구는 응급복구와 항구복구로 구분해 시행한다.

응급복구는 산불이 발생한 해 장마철 이전에 산사태 예방을 위해 사방사업 중심의 작업을 하는 것이다.

민가나 농경지, 보호시설 등 주민 생활과 영농에 차질이 우려되는 지역을 우선 복구한다.

항구복구는 산불 피해지를 경제적, 생태적, 경관적, 환경적 측면에서 가치가 높은 산림으로 복구하는 작업이다. 식생 복원과 함께 불에 잘 견디는 내화 수림대를 조성하게 된다.

조림할 때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자생 수종을 우선 선정하고 상수리, 자작나무 등 비교적 불에 강한 수종을 심어 산불피해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게 된다.

산불이 난 동해안 일대의 대표 수종인 소나무는 송진에 기름기가 들어 있어 불을 강하게 한다는 지적과 함께 활엽수로 수종을 갱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침엽수는 화염 유지 시간이 57.3초, 활엽수는 23.0초로 침엽수림에서 산불 확산 속도가 빠르다.

시민단체인 '생명의 숲'은 이번 산불 관련 논평에서 "소나무 등 침엽수림으로 둘러싸인 경우 주거지가 전소되는 등 산불피해가 매우 크다는 것은 이미 입증된 사실"이라며 "재난안전관리 측면에서 산촌과 주거지 주변 산림은 활엽수림으로 조성하고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동해안 일대 산은 토양이 상대적으로 척박한 편이어서 활엽수보다는 침엽수가 잘 자라는 만큼, 활엽수로의 수종 갱신도 여의치 않다.

대표적인 송이 주산지로 꼽히는 울진지역의 경우 주민 소득원 유지를 위해서라도 일정 규모의 소나무림 복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2017년 강릉·삼척 산불 피해지를 복원할 때는 산주와 지역주민이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산초나무, 음나무, 옻나무, 헛개나무 등을 심기도 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민·관·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현장 조사를 거쳐 복구계획을 세워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yej@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