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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아프간 2천300만명 극심한 굶주림 시달려"

송고시간2022-03-1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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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집권 후 최악의 경제난이 닥친 아프가니스탄에서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리는 국민의 수가 2천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하아마 통신 등 아프간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라미즈 알라크바로브 유엔(UN) 인권문제 부특사는 전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따르면 탈레반이 재집권하기 직전인 작년 7월에는 '극심한 기아'에 직면한 인구의 수가 1천400만명으로 조사됐는데 불과 8개월 만에 900만명이 더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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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국민 70%가 기초식품 구하지 못해"

아프간 서부 헤라트에서 노숙하는 가족.
아프간 서부 헤라트에서 노숙하는 가족.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탈레반 집권 후 최악의 경제난이 닥친 아프가니스탄에서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리는 국민의 수가 2천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하아마 통신 등 아프간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라미즈 알라크바로브 유엔(UN) 인권문제 부특사는 전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탈레반이 재집권하기 직전인 작년 7월에는 '극심한 기아'에 직면한 인구의 수가 1천400만명으로 조사됐는데 불과 8개월 만에 900만명이 더 늘어났다.

아프간의 인구가 4천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국민 가운데 약 58%가 아사 위기에 처한 것이다.

알라크바로브 부특사는 아프간 전체 인구의 95%가 충분히 먹지 못하고 있으며 여성이 가장인 가정은 거의 100%가 이같은 상황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WB)도 이날 비슷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세계은행이 아프간복지조사기관에 의뢰해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가 기초식품이나 필수품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조사에서도 탈레반 집권 후 현지 상황이 매우 악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5월에는 이 수치가 35%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식사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답한 가구도 작년 7∼8월 25%에서 거의 50%로 늘어났다.

아프간은 수십 년간 내전이 계속되면서 정부 재정 자립 능력이 사실상 고갈된 상태였는데 탈레반 재집권 후 만성적인 외화 부족이 더 심해졌다. 여기에 가뭄 등 자연재해까지 겹치며 전례 없는 경제난에 직면했다.

최근 국제기구 등의 구호가 재개되고 있지만 경제난을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미국 아프간재건특별감사관실(SIGAR)은 지난달 아프간의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350달러(약 44만원)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프간의 1인당 연간 국민소득은 2012년 650달러(약 81만원)에서 2020년 500달러(약 62만원)로 줄어든 상태다.

아프간 칸다하르에서 구호 물품을 받아서 옮기는 주민.
아프간 칸다하르에서 구호 물품을 받아서 옮기는 주민.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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