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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기준금리 동결…채권 매입 종료시기 돌연 앞당겨(종합2보)

송고시간2022-03-11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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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1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로 동결하면서, 돌연 기존 자산매입프로그램을 통한 채권 매입 종료 시기를 앞당기기로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0.50%와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CB는 이날 예상외로 기존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을 통한 채권매입 종료 시기를 3분기로 앞당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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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연말 ECB 기준금리 예상치 0.5%포인트로…채권금리 급등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1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로 동결하면서, 돌연 기존 자산매입프로그램을 통한 채권 매입 종료 시기를 앞당기기로했다.

지난달 유로존의 물가는 역대최고인 5.8% 뛰어올랐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물가상승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ECB는 경제성장세 약화보다는 역대 최고의 물가 고공행진을 더욱 우려한다는 것을 드러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0.50%와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성장세를 제약하고 물가상승세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경제활동과 물가에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 국제 실질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방향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럽에 있어 분수령"이라며 "ECB 이사회는 우크라이나인들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유동성을 유지하는 한편, 유럽연합(EU)과 유럽 각국이 결의한 제재를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CB 이사회는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CB는 이날 예상외로 기존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을 통한 채권매입 종료 시기를 3분기로 앞당기기로 했다.

월 200억 유로(약 27조원) 규모로 해온 채권매입을 4월에는 400억유로(약 54조원), 5월에는 300억유로(약 40조원)로 늘렸다가 6월에는 다시 200억 유로 규모로 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채권매입을 2분기에 월 400억유로 규모로 늘렸다가, 3분기에는 월 300억 유로 규모, 4분기에는 다시 200억유로 규모로 복귀한다는 계획이었다.

라가르드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중기적으로는 목표치인 2%로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특히 에너지가격에 근원적인 상방위험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
유럽중앙은행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ECB는 통화정책방향에서 "3분기에 순매입 규모는 향후 지표와 전망을 반영할 것"이라며 "만약 지표가 중기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채권매입 종료 이후에도 약화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시사하면 3분기에 채권매입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CB는 만약 중기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바뀌고 자금조달환경이 물가안정 목표치 2%와 부합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채권매입 시기를 조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CB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지역적 여파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줄 것을 감안, 유럽 중앙은행간 환매조건부채권 제도(EUREP·유렙)를 내년 1월 1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유렙은 비유로화사용 국가 중앙은행을 위한 정기적인 유로화 유동성공급 주선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CB는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대응채권 매입 속도를 전분기보다 낮추고, 이달 말부터는 1조8천500억유로(약 2천475조원) 한도의 대응채권 매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2024년 말까지는 원금 재투자를 지속하기로 했다.

ECB는 목표물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Ⅲ)을 통한 유동성 공급도 이어나간다.

ECB는 이날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올해 3.2%에서 5.1%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내년에는 2.1%, 2024년에는 다시 물가목표치 2% 아래인 1.9%를 예상했다.

이날 ECB가 갑작스레 채권매입 종료시기를 앞당긴다고 발표하자 채권 트레이더들이 ECB의 금리인상에 베팅하기 시작하면서 독일의 2년물 채권 금리는 -0.35%로 17bp(1bp=0.01%p) 치솟았다.

독일의 5년물 채권금리는 지난달 말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섰고, 10년물 채권금리는 0.30%로 10bp 치솟았다. 이는 지난달 16일 이후 최고수준이다.

금융시장에서 예측하는 연말 ECB 기준금리는 0.50%포인트로 치솟았다.

외르크 크래머 코메르츠방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ECB가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효과적으로 달성됐다고 보는 만큼, 연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2차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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