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 스타' 청룽 "중국 농촌에 공공영화관 만들어야"
송고시간2022-03-08 11:31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올해로 10년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홍콩 영화배우 청룽(성룡)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정협)에 참석해 중국 농촌 지역에 공공 영화관 건설을 당국에 제안했다.
8일 중국 경제관찰보에 따르면 청룽은 지난 6일 열린 문화예술계 연합회 회의에서 "농촌 지역의 문화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공공영화관 건설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공적자금 투입과 기부 활동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청룽은 이어 "농촌 지역 관객들은 집에서 가까운 영화관이 부족하기 때문에 도시에 비해 신작 영화를 보기 어렵다"면서 "영화 관람을 위한 교통시설, 경제 여건 등은 갖춰져 있지만 비싼 영화관람비를 낮춰줄 공공영화시설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농촌 지역 보조금을 지원한다면 이런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5억명이 넘는 농촌 지역 관객들에게 이는 시급한 현안"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영화계 관계자는 경제관찰보에 "1980년대에는 농촌지역 관객 수가 5억명에 달하는 등 영화 산업의 큰 축이었다"면서 "현재는 영화 관람비 상승과 낙후한 영화시설 등으로 농촌 지역의 문화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3년부터 정협 위원으로 활동해 온 청룽은 스모그 문제, 토지 소유 행정 절차 개선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을 제안해왔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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