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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대유행에 위중증 1천명 육박…다시 '병상대란' 오나

송고시간2022-03-0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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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신규 확진자가 연일 20만 명 이상씩 나오면서 인공호흡기 등이 필요한 '위중증' 환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7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가 1천명에 육박하면서, 중증 병상 부족 문제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작년 12월 델타 변이 유행 시기 겪었던 '병상 대란' 사태가 또 한 차례 되풀이될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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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병상 가동률 60%…비수도권은 이미 70% 근접

전문가 "이르면 이번주 병상부족 문제 불거질 수도…상황 점검해야"

코로나19 검사 대기
코로나19 검사 대기

※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신규 확진자가 연일 20만 명 이상씩 나오면서 인공호흡기 등이 필요한 '위중증' 환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7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가 1천명에 육박하면서, 중증 병상 부족 문제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작년 12월 델타 변이 유행 시기 겪었던 '병상 대란' 사태가 또 한 차례 되풀이될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2천명 나와도 현 의료체계에서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의료현장에서는 지금이라도 병상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위중증 환자 지난주 일평균 827명…2주새 곱절로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955명이다.

위중증 환자 수가 900명대를 기록한 것은 델타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었던 올해 1월 5일 이후 이후 61일 만이다.

작년 12월 18일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확진자 수가 줄어 위중증 환자 수도 감소했으나 이후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 연일 20만 명을 크게 웃돌면서 위중증 환자 수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도는 델타 변이 보다 낮다고 평가되지만,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 위중증 환자 수 자체는 이에 비례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실제 위중증 환자 수는 신규 확진자가 5만명대였던 지난달 13일까지만 해도 200명대를 유지했으나 확진자가 21만명 이상 나온 이날 1천명에 근접했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발표된 재원 위중증 환자 수는 일별로 727명→762명→766명→797명→896명→885명→955명으로, 일평균 약 827명이다.

이는 직전 주(2.22∼28)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 607명의 1.4배, 2주전인 지난달 15∼21일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 390명의 2.1배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보살피는 의료진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보살피는 의료진

※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위중증 환자 수가 늘면서 중증 병상도 빠르게 차고 있다.

이날 방대본이 발표한 중증 병상 가동률은 59.8%다.

지난 2일 50.1%로 50%를 넘었고 이날까지 5일만에 10%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중증 병상은 입·퇴원 수속과 여유 병상 확보 등의 이유로 100% 가동되기 어려운 만큼 정부는 가동률이 75%를 넘으면 '위험신호'로 보고, 80%를 넘으면 사실상 포화 상태로 본다.

비수도권의 경우 중증 병상 가동률이 69.1%로 수도권(55.9%) 보다 높다.

이날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중증 병상은 1천104개로, 전날(1천550개)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446개나 줄었다.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치료하는 준중증 병상 가동률도 64.5%로 여유가 있는 편이 아니다.

◇ 정부 "위중증 환자 2천명까지 감당 가능"

정부는 아직 의료체계가 안정적인 수준이라면서 병상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임신부나 소아·투석 환자 등을 위한 특수 병상은 더 확충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의료체계는 아직까지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의료 대응 역량은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업무연속성계획(BCP)에 따라 병원에서 발생한 확진 환자를 원래 있던 일반병동 병실에 머무르게 하되 동선을 분리하고 격리해 계속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도 병상 효율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사례를 들었다.

가령 정형외과 병동에서 입원환자가 확진된 경우 해당 병동 병실에 머무르면서 진료를 받되, 감염에 대한 치료도 받는 식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이날 백브리핑에서 의료체계 대응과 관련해 "현재 추세라면 위중증 2천명까지는 감당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증 병상 부족 문제가 이르면 이번 주에 나타날 수 있다면서 정부가 확보한 코로나19 병상이 즉시 운영이 가능한 지 점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사용 가능한 병상에 대한 점검이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필수 장비 공급, 의료진 확보 여부 등을 고려하면 2천700여개 중증 병상이 100% 돌아간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만일 쓸 수 있는 병상이 2천 개 안팎이라고 한다면 이번 주 안으로 부족할 가능성도 있다"며 "중환자 수 피크(정점)는 이달 말, 4월 초는 되어야 할텐데 그 전에 병상 문제가 불거지면 피크 때는 대응하기 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중증 병상 가동률이) 70∼80%만 되어도 꽉 차는 것"이라며 "지금 60% 정도라면 1∼2주만 있어도 (병상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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