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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러시아 언론통제에 현지 외신보도 '블랙아웃' 위기

송고시간2022-03-06 20:47

스페인 EFE 통신, 모스크바 사무소 개소 52년만에 첫 보도 중단

영국·캐나다 이어 이탈리아·독일 공영방송도 보도 안 하기로

우크라 침공 속 국가안보회의 주재하는 푸틴
우크라 침공 속 국가안보회의 주재하는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화상으로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크렘린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러시아에서 발생하는 뉴스를 현지에서 보도해온 전 세계 언론사들이 러시아의 언론통제 강화에 속속 현지 활동을 중단하고 있다.

스페인 뉴스통신사 EFE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어 1970년 모스크바에 상설 사무소를 개소한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에서의 언론 보도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가브리엘라 카냐스 EFE 회장은 "크렘린궁이 대중에게 진실을 숨기려 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공격하는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스페인 공영방송 RTVE도 같은 법을 이유로 러시아에서 보도 활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 역시 "러시아 당국이 허위라고 판단한 뉴스를 보도하면 중형을 선고하는 법안이 통과됐다"며 "오늘부로 러시아 특파원의 언론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독일 공영 ARD, ZDF 방송은 러시아 의회가 만든 법이 가져올 결과를 지켜보는 동안 모스크바에서 보도 활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

영국 BBC 방송, 미국 CNN 방송과 블룸버그 통신, 캐나다 공영방송 CBC 등도 같은 이유로 러시아에서 보도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모스크바 본부 특파원들이 작성한 기사 중 일부에서 기자 이름과 날짜를 없애기로 했다.

앞서 러시아 의회는 자국 군대 활동에 관한 허위정보를 공개적으로 유포하면 최대 징역 3년, 그 허위정보가 중대한 결과를 초래하면 최대 징역 15년형을 부과하는 형법 개정안을 채택했다.

이 개정안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명만 하면 곧바로 발효한다.

서방 언론사들은 이번 형법 개정으로 러시아군 활동을 객관적으로 보도하거나, 러시아 군 당국을 비판하는 보도가 불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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