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클릭! 안전] ⑤ 논·밭두렁 태우기 인제 그만 "해충 방제효과 없어"

송고시간2022-03-06 09:00

beta

논·밭두렁 소각은 농촌의 오랜 관습이었다.

품종 개량을 거듭해 이런 해충에 의한 농작물 피해는 이제는 거의 없게 됐다.

농촌진흥청과 전북도농업기술원은 최근 2년간 전북 김제 부량면(일반 재배), 완주 이서면(친환경 재배), 익산시 망성면(친환경 재배)의 논과 논두렁을 대상으로 해충 조사를 벌였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농촌의 오랜 관습, 1960~1970년대 방제 대책 없어 권장하기도

90% 이상 거미류 등 익충 사멸…4주 지나야 이전 수준 회복

논두렁 태우기 자료사진
논두렁 태우기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둔 겨울철 끝자락에 벌어지는 논·밭두렁 소각.

논·밭두렁 소각은 농촌의 오랜 관습이었다.

불로 해충을 죽여 농작물 작황을 좋게 하고, 재 등이 거름 역할을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자리했다.

해충 방제약이 변변치 않았던 1960~1970년대는 오히려 당국이 권장하기도 했다.

당시만 해도 논·밭두렁에서 겨울을 난 애멸구나 끝동매미충을 박멸할 유일한 방법이기도 했다.

그러나 품종 개량을 거듭해 이런 해충에 의한 농작물 피해는 이제는 거의 없게 됐다.

농촌진흥청과 전북도농업기술원은 최근 2년간 전북 김제 부량면(일반 재배), 완주 이서면(친환경 재배), 익산시 망성면(친환경 재배)의 논과 논두렁을 대상으로 해충 조사를 벌였다.

일반 농업지역과 친환경 농업지역의 논과 논두렁 모두에서 멸구류 등 해충 비율은 4.9~9.1%로 낮았고, 거미류 등 익충의 비율은 90.6~95.1%로 높았다.

논두렁을 태운 후 논과 논두렁의 익충 밀도는 태우기 전보다 최대 95.5%까지 줄었고, 4주가 지날 때까지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다.

벼 수확 자료사진
벼 수확 자료사진

[촬영 손형주·재판매 및 DB 금지]

이밖에 연구진은 논두렁 태우기가 벼 생육기 주요 해충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려고 벼 이앙 직후인 5월 하순부터 수확기인 10월 중·하순까지 벼멸구와 애멸구 등 주요 해충 6종의 발생 추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일반 농업지역과 친환경 농업지역 모두 논두렁을 태운 곳과 태우지 않은 곳의 해충 발생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월동 시기 논두렁을 태워 얻는 해충 방제 효과는 극히 미미하다"며 "오히려 산불과 미세먼지 발생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6∼2020년 전국에서 발생한 들불은 6천538건으로 그 원인 중 '부주의'가 6천188건으로 95%를 차지했다.

부주의 중에서는 쓰레기 소각이 2천30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논·밭 태우기(1천693건), 담배꽁초(1천71건), 불씨 등 화원방치(421건) 순이었다.

특히 부주의로 발생한 들불의 55%는 2∼4월에 사이에 발생했다.

5년간 전국의 산불 5천553건 가운데 논·밭두렁을 태우거나 쓰레기를 소각하다 산으로 옮겨붙은 경우는 37%(2천50건)였다.

산림 인접 지역에서 논·밭두렁이나 쓰레기를 태워서는 안 되며 위반 시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부득이하게 소각이 필요할 때는 시·군 산림담당부서의 허가를 받아 공동소각해야 한다.

[취재지원·자료협조]

▲ 농촌진흥청, 소방청, 부산소방재난본부

pitbull@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