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한인들, '함께라면' 프로젝트로 코로나19 위기 극복
송고시간2022-03-06 08:30
시엠레아프 한인회, 어려움 겪는 한인에 12차례 생활용품 지원
다문화 가정도 지원 대상…재외동포재단 후원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캄보디아 시엠레아프 한인회(회장 박우석)가 펼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 프로젝트인 '함께라면'(IF Together)이 주목을 받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시엠레아프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앙코르와트 유적이 있는 관광지다. 이곳에는 주로 관광업에 종사하는 한인 1천200여 명이 살았지만, 코로나19 확산 후 절반이 넘게 귀국했다. 남아있는 한인도 근근이 생계를 잇고 있다.
시엠레아프 한인회는 모국의 지원도 받지 못하고, 외국인이라 현지에서도 도움을 못 받는 한인들의 어려움을 타개하고자 2020년 7월 '함께라면' 캠페인을 시작했다.
한인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으고 재외동포재단도 후원하는 이 캠페인은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에게 쌀, 라면, 고추장, 된장, 계란 등 생필품을 지원한다.
생계를 잇기 위해 아버지만 고국으로 일자리를 찾아 나선 가정, 위기에 놓인 한인 가정, 다문화 가정 등이 주된 지원 대상이다.
한인회는 시엠레아프 주립 보육원을 방문해 신발, 담요, 이불, 학용품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오는 16일에는 12번째 '함께라면' 캠페인을 시작한다.
박우석 한인회장은 "시엠레아프 한인들과 재외동포재단의 도움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취약계층 특히 다문화 가정, 1인 가정 등을 위한 긴급구호 프로그램 '함께라면'을 12차례나 이어오고 있다"며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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