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이혼 뒤 말문 연 멀린다 게이츠 "남편이 가진 것 믿을수 없었다"

송고시간2022-03-04 05:26

"용서 있다고 믿어…이혼 뒤 여러 날 걸쳐 많은 눈물"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지난해 빌 게이츠와 이혼한 억만장자 자선사업가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3일(현지시간) 이혼과 관련해 "그(빌 게이츠)가 가진 것을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프렌치 게이츠는 이날 방영된 CBS 인터뷰에서 27년간의 결혼 생활 끝에 이혼에 이르게 된 배경과 이혼 과정에서 겪은 고통 등을 털어놓았다. 이 인터뷰는 프렌치 게이츠가 작년 5월 이혼 뒤 처음으로 한 방송 인터뷰다.

프렌치 게이츠는 지난 2000년 남편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한 여직원과 불륜 관계를 가졌다는 폭로가 나온 것과 관련해 "나는 틀림없이 용서란 게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게이츠가 여러 건의 불륜 관계를 가졌느냐는 물음에 이는 게이츠가 답할 사안이라며 대답을 피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그건 어떤 한 순간, 또는 한 가지 특정한 일이 아니었다"라며 "충분한 일이 벌어져서 내가 '이건 건강하지 않아'라고 깨달은 순간이 마침내 왔고, 나는 그가 가진 것(관계)을 믿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프렌치 게이츠는 또 이혼에 다다른 원인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 착취를 하는 등 숱한 성범죄를 저지른 제프리 엡스타인과 수차례 만난 것을 싫어했고 이를 게이츠에게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도 한 차례 엡스타인을 만난 적이 있다고 했다. 프렌치 게이츠는 "나는 이 남자가 어떤 사람인지 보고 싶었다. 그리고 문을 들어선 순간 바로 그걸 후회했다"고 회고했다.

프렌치 게이츠는 "그 뒤로 그 일에 관해 악몽을 여러 번 꿨다. (그의 피해자가 된) 이 젊은 여성들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혼 전의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왼쪽)와 빌 게이츠
이혼 전의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왼쪽)와 빌 게이츠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관련해 게이츠는 대변인을 통해 낸 성명에서 "엡스타인과의 만남은 내가 깊이 후회하는 실수였다. 그것은 상당히 큰 판단 착오였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프렌치 게이츠는 이혼 과정에서 큰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술회하면서도 '치유의 여정'을 거쳐 인생의 새로운 장(章)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날에 걸쳐 많은 눈물을 쏟았다"며 카펫 위에 누운 채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지? 내가 어떻게 일어날 수 있을까?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까?"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회고했다.

또 이혼 이후 분노에 차 있던 날들이 있었다면서 "그건 비탄의 과정(grieving process·큰 상실의 경험 후 '부인-분노-협상-우울-수용'의 5단계를 거친다는 심리학 이론)의 일부"라고 말했다.

프렌치 게이츠는 "사람들은 자신이 가졌고 평생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 뭔가를 상실한 데 대해 비통해하게 된다"면서 "내 말은, 이건 고통스러운 일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나는 이 치유의 여정을 시작했고, 반대편에 도착하기 시작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서 "그리고 내가 이제 이 챕터의 페이지를 넘기는 듯한 기분이 든다. 내 말은, 이제 2022년이고, 나는 앞으로 닥칠 일과 내 앞에 펼쳐질 인생이 정말로 신난다"고 말했다.

프렌치 게이츠는 현재 게이츠와의 관계에 대해 "우리는 틀림없이 함께 일하는 관계를 맺고 있다"며 "지금으로선 우리가 우호적이라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만약 당신이 억만장자가 될 만큼 운이 좋다면, 내 말을 믿어라, 당신은 그 절반을 내주고도 삶이 바뀌지 않을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고 말했다.

게이츠와 프렌치 게이츠는 지난해 5월 이혼을 발표했다. 이들은 당시 법원에 제출한 이혼 신청서에서 "결혼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sisyph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