沈 "여성 코멘트는 이준석뿐?"…尹 "그런식으로 말하는건 좀"

김동현 기자 기자 페이지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이은정 기자 =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2일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몰아붙였다.

심 후보는 이날 중앙선관위 주관 3차 TV토론에서 윤 후보의 성인지 예산 삭감 발언을 비판하면서 "윤 후보 곁에서 여성정책을 제대로 코멘트해주시는 분이 없나 보다. 이준석 대표 말고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것은 좀"이라며 "성인지 예산에 대해 모를 게 뭐 있나. 다만, 성과지표가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들을 지출조정하자는 말"이라고 답했다.

이어 심 후보는 "성과지표하고 상관없는 이야기"라며 "여가부 폐지, 성폭력 무고죄 신설이 왜 청년공약에 가 있나. 제가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10월에 제가 여러 가지를 쭉 한꺼번에 같이 발표하는 데 청년도 좀 연관이 되니까 다 같이 그때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심 후보는 "청년 남녀 갈라치기 해서 여성혐오로 표 얻어보자 이런 생각이 아니고서는 도대체 여가부 폐지, 무고죄 신설이 청년공약에 가 있는 게 이해가 잘 안 간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여가부 폐지가 여성과 남성 대다수가"라고 입을 열었으나, 심 후보가 "무고죄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형량이) 높다는 것을 알고 계시죠? 우리보다 더 센 데가 있나"라며 말을 잘랐다.

토론 규칙상 발언 주도권을 쥔 심 후보는 "제가 질문할 때 (답)하라. 제가 지금 말을 이어서 하겠다"고 했고, 윤 후보는 "그럼 질문하지 마시든가"라고 응수했다.

bluekey@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3/02 22:2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