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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보트로 탈출한 야스트렘스카, 3시간 5분 접전 끝에 승리

송고시간2022-03-0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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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산가족이 된 테니스 선수 다야나 야스트렘스카(22·우크라이나)가 3시간 5분의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야스트렘스카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리옹 메트로폴리스오픈(총상금 23만9천477 달러) 대회 이틀째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아나 보그단(97위·루마니아)을 2-1(3-6 7-6<9-7> 7-6<9-7>)로 제압했다.

야스트렘스카는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다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보트를 타고 루마니아를 거쳐 이번 대회가 열리는 프랑스까지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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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선수도 네트에서 야스트렘스카 안아주며 위로 '패자의 품격'

승리 확정 후 코트에 엎드린 야스트렘스카
승리 확정 후 코트에 엎드린 야스트렘스카

[야스트렘스카 소셜 미디어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산가족이 된 테니스 선수 다야나 야스트렘스카(22·우크라이나)가 3시간 5분의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야스트렘스카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리옹 메트로폴리스오픈(총상금 23만9천477 달러) 대회 이틀째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아나 보그단(97위·루마니아)을 2-1(3-6 7-6<9-7> 7-6<9-7>)로 제압했다.

야스트렘스카는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다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보트를 타고 루마니아를 거쳐 이번 대회가 열리는 프랑스까지 이동했다.

아버지가 오데사에서 이즈마일까지 4시간 넘게 새벽 운전을 해 야스트렘스카와 16살 동생 이반나를 보트에 태워줬고, 자매는 부모와 기약 없는 이별을 하고 프랑스로 향했다.

승리 후 우크라이나 깃발을 어깨에 두른 야스트렘스카
승리 후 우크라이나 깃발을 어깨에 두른 야스트렘스카

[야스트렘스카 소셜 미디어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자매는 전날 복식 경기에 한 조로 출전했으나 1회전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언니가 나선 단식에서는 대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특히 야스트렘스카는 이날 경기에서 한 포인트만 더 내주면 패배가 확정되는 매치 포인트에 두 번이나 몰리고도 위기에서 벗어나 기어이 승리했다.

승리가 확정되자 야스트렘스카는 코트 바닥에 엎드려 흐느끼기 시작했고, 대혈투 끝에 패한 보그단도 네트에서 야스트렘스카를 안아주며 한동안 위로의 말을 건넸다.

경기가 끝난 뒤 네트를 사이에 두고 포옹하는 보그단(왼쪽)과 야스트렘스카.
경기가 끝난 뒤 네트를 사이에 두고 포옹하는 보그단(왼쪽)과 야스트렘스카.

[WTA 투어 소셜 미디어 동영상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가 끝난 뒤 야스트렘스카는 "우리나라를 위해 이겨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슬프다"며 "가족과 나라에 대한 걱정과 함께 경기에도 집중해야 하는 부분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승리는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우리나라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며 빨리 이 사태가 끝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우크라이나 국기를 어깨에 두르고 코트에 나선 야스트렘스카는 2회전에서 크리스티나 벅사(139위·스페인)를 상대한다.

동생 이반나도 돌봐야 하는 야스트렘스카는 2회전 진출 상금 2천963 유로(약 400만원)도 확보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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