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여야, 3·1절에 안보 공방…'평화·애국' 對 '자강·호국' 격돌

송고시간2022-03-01 19:19

beta

여야는 1일 제103주년 3·1절을 맞아 치열한 안보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각각 '애국'과 '호국'을 앞세운 안보관으로 정면 격돌한 양상이다.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일본의 수출규제의 여파가 결과에 일부 영향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었던 것처럼 이번 대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한 미사일 발사 등으로 인한 불안한 국제정세가 대선에 변수로 작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李 "완전한 자주독립"·尹 "반일 아닌 극일"…우크라 사태 신경전도

"尹 '자위대 한국진입'은 망언" vs "러시아 두둔 李, 이완용 같아"

대선 민주당-국민의힘 후보
대선 민주당-국민의힘 후보

민주당 이재명 후보(왼쪽),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이슬기 기자 = 여야는 1일 제103주년 3·1절을 맞아 치열한 안보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각각 '애국'과 '호국'을 앞세운 안보관으로 정면 격돌한 양상이다.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일본의 수출규제의 여파가 결과에 일부 영향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었던 것처럼 이번 대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한 미사일 발사 등으로 인한 불안한 국제정세가 대선에 변수로 작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후보들로서도 메시지의 상당 부분을 안보 문제에 할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선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명동 유세에서 초대형 태극기를 무대에 내걸고 양손에 태극기를 든 채 만세 자세를 취하는 등 애국 정서에 호소했다.

명동이 본인과 동명이인인 독립운동가 이재명 의사가 1909년 이완용을 피습한 곳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는 KBS 1TV 방송 연설에서도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면서 "완전한 자주독립을 염원하신 순국선열과 우리 국민 앞에 결코 부끄럽지 않은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일본 자위대 한국 진입' 발언과 북한 선제타격론,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 등을 거론하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번 '일본 자위대 한국 진입' 관련 발언에서 윤 후보의 외교·안보 인식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망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을 너무 쉽게 생각해선 안 된다"면서 "국가안보를 정쟁 도구로 삼아 정치적 이익을 얻어 보겠다고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안보 불안을 야기하는 것, 이것은 바로 대한민국 경제를 망치고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선후보, '3·1정신으로 여는 대한민국 대전환!'
이재명 대선후보, '3·1정신으로 여는 대한민국 대전환!'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3·1정신으로 여는 대한민국 대전환!' 서울집중유세에서 지지자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2.3.1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이에 맞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삼일절 특별성명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을 겨냥해 "무조건 반일(反日), 배일(排日)이 아니라 극일(克日)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윤 후보는 "일제강점기의 상처를 추스르고, 글로벌 중추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제연대에 기초한 자강(自强)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은 국민을 끊임없이 편 갈라 통합 대신 분열의 길을 택했고, 정치이념 기준에 따라 국정을 농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정권의 비위 맞추기에 급급한 대북정책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만 고도화시켜 우리의 안보를 더욱 위험한 지경으로 몰아넣었고, 원칙 없는 주변국 외교는 국격을 실추시키고 한미동맹을 약화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보태세를 굳건히 해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자는 이야기를 '전쟁광'의 주장으로 비틀어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역내 평화를 위해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이 함께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도 진의를 왜곡해 친일 프레임을 덧씌우고 있다"고 반박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도 이어졌다.

윤 후보는 "이 후보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조롱해 국제사회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평화를 염원하는 국가를 무력으로 침공한 러시아를 두둔한다면 북한의 남침도 우리가 자초했다고 할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아무리 비싼 평화도 이긴 전쟁보다는 낫다'고 주장한 이 후보의 주장은 매국노 이완용이 '아무리 나쁜 평화도 전쟁보다 낫다, 이게 다 조선의 평화를 위한 것'이라며 일제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한 발언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챔피언 글러브 끼고 어퍼컷 세리머니
윤석열, 챔피언 글러브 끼고 어퍼컷 세리머니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권투인 홍수환 씨로부터 선물 받은 챔피언 글로브를 끼고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3.1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이에 대해 민주당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완용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악질 가짜뉴스이자 역사 왜곡"이라며 "윤 후보는 TV토론에 나와 버젓이 일본군 진주를 허용하겠다는, 구한말 이완용의 논리를 연상시키는 망언부터 제대로 사과하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전용기 선대위 대변인은 "윤 후보의 부적절한 '귤 트윗'은 국가적 망신"이라며 "참혹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해야 함에도 대한민국 대선 후보가 이런 상식 밖의 메시지를 낸 것에 경악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백범 김구 선생의 후손들도 각기 지지 후보의 일정에 참여하며 대조를 이뤘다.

이 후보의 명동 유세에는 증손자 김용만 씨가 무대에 올라 찬조 연설을 했고, 윤 후보의 현충원 참배에는 장손인 김진 씨와 증손인 김영 씨가 동행했다.

geei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