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폐기물 전년보다 7.7%↑…코로나로 배달·택배 증가 영향
송고시간2022-03-01 05:05
총 1억9천546만t…일반의료폐기물은 오히려 감소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2020년도 총 폐기물 발생량이 건설폐기물 및 사업장배출시설계 폐기물의 증가 등 때문에 전년 대비 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중은 작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배달 및 택배가 증가한 것 또한 폐기물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1일 한국환경공단 올바로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폐기물 발생량은 1억9천546만t으로, 2019년(1억8천149만t) 대비 약 7.7% 늘어났다.
2020년도 폐기물 종류별 구성비는 건설폐기물 44.2%, 사업장배출시설계 폐기물 41.4%, 생활폐기물 8.9%, 사업장지정폐기물 2.9%, 사업장비배출시설계 폐기물 2.7% 순으로 나타났다.
건설폐기물은 8천644만t으로 전년 대비 7.1%, 사업장배출시설계 폐기물은 8천87만t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건설 공사 발주량이 늘었고, 경북·울산 지역 제철소에서 광재류(철강슬래그) 배출이 증가해 건설폐기물과 사업장배출시설계 폐기물이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생활폐기물(1천730만t)과 사업장비배출시설계 폐기물(524만t)을 포함한 생활계폐기물은 2천254만t으로, 전년 대비 6.6%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배달 및 택배 증가 등은 폐지·폐합성수지 등 생활폐기물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구체적으로 재활용 가능자원 분리배출 분류의 폐지는 127만t에서 139만t으로 전년 대비 9%, 플라스틱 등 폐합성수지는 95만t에서 116만t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도 폐기물 총발생량은 경기, 경북, 충남 순으로 많았다 이들 3개 시·도가 전체의 41.4% 차지했다.
특히 경기의 경우 생활폐기물, 사업장비배출시설계 폐기물, 건설폐기물 등의 발생량이 모두 많아 3천959만t(20.3%)을 기록했다.
의료폐기물 발생량은 20만t으로, 전년(24만t) 대비 17.1% 감소했다.
코로나19 폐기물을 포함한 격리의료폐기물은 1만4천281t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그 외 일반의료폐기물은 12만9천228t으로 줄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들이 적어져 일반의료폐기물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2020년부터 기저귀가 일반의료폐기물에서 제외된 것 또한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폐기물 처리 방법은 재활용이 87.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매립률은 5.1%로 전년(6.1%) 대비 1.0%포인트 감소했으며, 소각률은 5.2%로 전년과 동일했다.
폐기물의 성상(형태)을 살펴보면 생활계폐기물의 경우 종량제 방식 등 혼합배출은 852만t으로 전년(1천77만t) 대비 감소한 데 반해 분리배출은 886만t으로 전년(584만t) 대비 대폭 증가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사업장비배출시설계 폐기물의 분리배출 관련 통계 항목을 개선해 생활계폐기물의 분리배출 비중이 증가했다"며 "투명페트병 별도 배출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국민의 분리배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 또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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