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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우크라 국가총동원령…18∼60세 남성 출국금지 배수진(종합)

송고시간2022-02-2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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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밤 국가총동원령을 승인했다고 AP, AFP, dpa 통신 등이 보도했다.

국가총동원령은 국가나 국제 비상사태와 관련해 군사력과 국가 인프라를 전시체제로 전환하고 인적자원과 물자를 총동원하는 조치를 말한다.

다닐 멘시코프 우크라이나 관세청장도 24일 저녁 페이스북에 18∼60세 자국 남성은 출국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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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전시체제 전환…"주권 지킬 모든 이에 무기 나눠줄 것"

현역만 80만 러에 저항…서방 파병안 배제에 "홀로 싸운다" 결의

친러 반군과 대치 전선서 반격 준비하는 우크라이나군
친러 반군과 대치 전선서 반격 준비하는 우크라이나군

(루간스크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24일(현지시간) 친(親)러시아 반군과 대치하는 동부 루간스크에서 러시아군 및 친러 반군의 공격에 반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전면 침공을 시작한 이날 자국민 57명이 숨지고 169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2022.2.25 sungok@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이의진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밤 국가총동원령을 승인했다고 AP, AFP, dpa 통신 등이 보도했다.

국가총동원령은 국가나 국제 비상사태와 관련해 군사력과 국가 인프라를 전시체제로 전환하고 인적자원과 물자를 총동원하는 조치를 말한다.

90일간 발효될 이번 조치에 따라 우크라이나 내 징집 대상자와 예비군 전체가 소집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군에 병역 의무가 있는 시민과 예비군 수를 확정하고, 정부에는 동원 조치에 필요한 재원을 투입하도록 지시했다.

다닐 멘시코프 우크라이나 관세청장도 24일 저녁 페이스북에 18∼60세 자국 남성은 출국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이 같은 국가 총동원령은 러시아군이 수도 키예프 중심부를 향해 진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객관적으로 우크라이나 군사력은 러시아군에 크게 뒤지고, 서방의 직접적인 병력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사력은 현역병이 20만명에 이르고 예비군은 25만명, 준군사조직은 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현역만 85만명 수준인 러시아에 비해 크게 열세다.

탱크는 2천596대로 러시아(1만2천420대)의 5분의 1이고, 무장한 군용차는 1만2천303대로 러시아(3만1220대)의 3분 1 수준이다.

여기에 미국 등 서방으로부터 병력 지원은 받지 못하고 있다.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군용 장비 등을 지원했지만 병력은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에만 배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 미군 파병 계획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우크라이나 내에는 나토군은 없고 파견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개전 둘째 날인 25일 새벽 화상 연설을 통해 "우린 홀로 남겨져 나라를 지키고 있다"며 "누가 우리와 함께 러시아에 맞서 싸울 준비가 되었는가.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이어 "누가 우크라이나에 나토 회원국 자격을 보증할 것인가. 모두가 두려워한다"라며 서방의 소극적 태도를 비판했다.

러시아 침공 속 부서진 장갑차 살펴보는 우크라이나군
러시아 침공 속 부서진 장갑차 살펴보는 우크라이나군

(하리코프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리코프에서 군인들이 부서진 장갑차를 살펴보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장갑차가 교전 중 파괴된 러시아군 소속이라고 주장했다. 2022.2.25 sungok@yna.co.kr

러시아군은 침공 시작과 함께 북쪽으로는 벨라루스, 동쪽으로는 돈바스 지역, 남쪽으로는 흑해를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었다.

이어 수도 키예프를 비롯해 서부 리비우에 이르기까지 우크라이나 전역에 동시다발적으로 공격을 가했다. 현재 러시아가 미사일을 공습하거나 지상군을 투입한 곳은 우크라이나 지역 20여곳에 달한다.

이에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교전이 발생하는 등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전면전 양상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군은 침공 9시간만에 수도 키예프 북부 지역까지 진입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으며, 국경에서 멀지 않은 우크라이나 북부의 체르노빌 원전도 점령했다.

1986년 폭발 사고가 일어난 체르노빌 원전은 벨라루스와의 국경에서 남쪽으로 16km,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북쪽으로 약 100km 떨어져 있다.

서방 정보기관은 우크라이나의 대공 방어가 사실상 제거됐으며, 러시아 병력이 키예프로 진격해 수도를 장악할 준비가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러시아 침공에 대국민 영상 연설하는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러시아 침공에 대국민 영상 연설하는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키예프 AP=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지난 24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수도 키예프에서 영상을 통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상 연설에서 계엄령 선포를 알리고, 국민들에게 동요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영상 캡처] 2022.2.24 leekm@yna.co.kr

교전이 격화하면서 사상자도 늘어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새벽 공개된 영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첫 날인 전 날 통틀어 군·민간인 사망자가 최소 137명이 나왔으며, 부상자도 수백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사람들을 죽이고, 평화로운 도시를 군사 표적으로 바꿔놓고 있다. 이는 더러운 짓이며,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에도 그는 연설 영상을 공개해 "국가의 주권을 지키려는 모든 이에게 무기를 나누어줄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는 "오늘 우리가 들은 소리는 단순한 전투기 굉음과 미사일 폭음이 아니고, 새로운 '철의 장막'이 내려오는 소리"라면서 "우리의 국가적 임무는 이 장막이 우크라이나를 포함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은 향후 우크라이나를 넘어 다른 유럽 국가까지 침공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pual07@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pMMn9c2ynK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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