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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돈바스 친러 분리주의 공화국 독립 승인 검토 필요"(종합2보)

송고시간2022-02-22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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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 승인 문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소집한 확대 국가안보회의에서 두 공화국의 독립 승인 요청을 염두에 두고 돈바스 지역 분쟁 격화에 대한 러시아의 대응을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러시아가 실제로 두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하면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싸우는 분리주의 공화국 반군에 공개적으로 군대를 파견하는 길이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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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위기 와중 긴급 안보회의…러 하원 의장도 승인 요청

독립 승인시 우크라와 전면전 위험…美 "국제법 심각한 위반" 경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 승인 문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소집한 확대 국가안보회의에서 두 공화국의 독립 승인 요청을 염두에 두고 돈바스 지역 분쟁 격화에 대한 러시아의 대응을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푸틴 대통령은 TV를 통해 생중계된 회담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제안하면서 DPR과 LPR 승인은 국제 및 유럽 안보 문제와 긴밀히 연관돼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실제로 두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하면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싸우는 분리주의 공화국 반군에 공개적으로 군대를 파견하는 길이 열리게 된다.

그러한 러시아의 행보는 두 공화국의 독립 추진에 각별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의 전면적 무력 충돌을 야기할 위험성이 크다.

앞서 이날 돈바스 지역 분리주의 공화국 정부 수장들은 푸틴 대통령에게 공화국들의 독립 승인을 요청했다.

LPR 정부 수장 레오니트 파세치니크는 러시아 국영 TV를 통해 방영된 동영상 호소문에서 "LPR의 주권과 독립을 승인해줄 것을 당신께 요청한다"고 밝혔다. 데니스 푸쉴린 DPR 수장도 유사한 호소를 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늘 회의에서) 우리의 목표는 우리 동료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이 방향에서의 우리의 다음 행보를 결정하는 것"이라면서 이날 안보회의에서 DPR과 LPR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병사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병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돈바스 지역 분리주의 반군과 우크라이나 정부 간 평화협정인 2015년 '민스크 협정'이 이행될 전망을 보지 못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면 러시아에 대한 위협이 매우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시에 "(서방이)우크라이나를 러시아와의 대결 도구로 이용하는 것은 우리에게 심각하고 아주 큰 위협이 된다"고도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에 이어 안보회의 부의장을 맡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돈바스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두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해야 할 것으로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약 80만 명의 러시아 국적자가 사는 두 공화국의 독립을 다수의 러시아인이 지지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 의장도 이날 푸틴 대통령에게 공화국들의 독립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사무총장 격)는 독립 승인을 지지하지 말 것을 제안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승인 여부를 오늘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은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분리주의 공화국들의 독립을 승인할 것을 요청하는 결의안을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한 바 있다.

돈바스 지역에 속한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주민투표 결과를 근거로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한 뒤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자칭 DPR과 LPR 수립을 선포했다.

DPR과 LPR은 독립 선포 이후 우크라이나 정부를 상대로 무장 독립 투쟁을 해오고 있다.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으로 지금까지 양 진영에서 1만4천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유엔은 추산한다.

양측의 대규모 교전은 지난 2015년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개국 정상회담 뒤 체결된 평화협정인 '민스크 협정'으로 중단됐으나 산발적 교전은 이후로도 계속돼 왔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진 와중에 지난 17일부터 돈바스 지역에선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다시 격화됐다.

DPR과 LPR 정부는 18일 정부군의 대규모 공격 위험을 이유로 관내 주민들에 러시아로 대피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DPR과 LPR에는 러시아 정부로부터 여권을 받은 러시아 국적자나 러시아 혈통의 주민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미국은 앞서 러시아의 두 공화국 승인은 국제법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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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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