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에 연일 '주술·배신·검찰' 프레임…"국민도 배신할 것"
송고시간2022-02-17 11:57
"구둣발이 군홧발로 보여…서울시민의 힘으로 尹 심판해달라"
(서울=연합뉴스) 강민경 홍준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이른바 '주술'과 '배신'을 키워드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공격했다.
자신을 발탁한 문재인 정부를 배신한 검찰 출신의 윤 후보 부부가 주술에 의존하고 있다는 프레임을 토대로 공격 수위를 연일 높이는 모습이다.

(안성=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경기 안성시 중앙시장 앞 서인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2.17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인 기동민 의원은 이날 노원구의 롯데백화점 앞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검찰총장으로 임명될 당시에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검경 수사권을 조정하겠다, 검찰개혁의 대의를 위해 복무하겠다고 사기를 쳤다"며 "깨어 있는 서울 시민의 힘으로 윤 후보를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또 수석대변인인 고용진 의원도 유세에서 "윤 후보는 자신을 키워준 문재인 정권을 배신하고 저쪽 당에 가서 후보를 한다"며 "한 번 배신한 사람은 또 배신하기 마련이다. 이번에는 국민을 배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른바 굿판 의혹을 토대로 한 공격도 계속됐다.
우원식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민주공화국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며 "지난번에 최순실을 겪으며 주술공화국은 지긋지긋하게 봤다"고 호소했다.
그는 "(윤 후보에게) 조언하던 사람이 소가죽을 생으로 벗기고 (연등에)윤 후보 이름이 붙었다는 것 아니냐"며 "이렇게 다시 주술공화국으로 가게 하는, 이런 사람이 나라를 운영해도 되겠냐"고 소리쳤다.
윤건영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건진 법사와 김건희 씨의 관계, 이 관계는 (김 씨 회사인) 코바나컨텐츠가 있을 때부터 계속돼 왔다"며 "건진 법사 자제분이 코바나컨텐츠에서 일을 하고 건진 법사가 캠프에서 활동도 하고 정황 증거들이 넘쳐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2022.2.17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김성환 의원은 이날 지원 유세에서 윤 후보의 '구둣발 논란'을 다시 꺼내 들며 "수십 년간 검찰 독재로, 검찰 특권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가능한 행동"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구둣발이 군홧발로 보인다"며 "우리 자녀들이 검찰 독재 밑에서 고생하는 것을 보고 싶냐"고 표심을 호소했다.
김용민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윤 후보가 발표한 검찰 공약과 관련, "국민들을 위한 공약이 아니라 본인과 검찰을 위한 공약"이라며 "정치보복을 하기 위한 밑그림과 제도적인 보완을 하겠다는 것과 맞아떨어진다"고 지적했다.
km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2/17 11:5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