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어때] 모험·환상·꿈의 세상 속으로…파주놀이구름
![화산, 빙하동굴, 광산 등을 탐험할 수 있는 모험 세상. [사진/진성철 기자]](http://img6.yna.co.kr/etc/inner/KR/2022/02/15/AKR20220215049800805_01_i_P2.jpg)
(파주=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미래도시를 알린다'는 뜻으로 조성됐던 신도시 홍보관이 어린이 문화놀이 체험공간으로 변신했다. 도시가 발달하면서 10년 동안이나 방치되다 최근 '파주놀이구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곳에서는 번개맨, 뿡뿡이, 뚝딱이 등 EBS교육방송의 친근한 어린이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이 모험의 세상을 탐험하고. 환상의 숲을 걷고, 꿈의 마을에서 놀 수 있는 테마파크다.
◇ 번개맨과 화산·빙하동굴·광산 탐험해 볼까?
![화산 미끄럼틀 타고 '볼풀 강'으로. [사진/진성철 기자]](http://img8.yna.co.kr/etc/inner/KR/2022/02/15/AKR20220215049800805_03_i_P2.jpg)
우뚝 솟은 화산 봉우리에서 마그마가 쑥쑥 흘러나오듯, 아이들이 화산 미끄럼틀에서 숭숭 내려온다.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와 고무공들이 가득한 '볼풀 강'에 빠진 한 아이가 말한다. "여기 스릴 있어요."
'모험의 세상'이다. 이곳은 파주놀이구름에서 가장 신나는 곳이다. 화산, 빙하동굴, 볼풀 강, 광산, 거미 동굴 등 탐험할 곳이 가득한 공간이다. 면적이 720㎡로 농구코트 하나 반보다 넓고, 층 높이도 5.2m로 아파트 2개 층 높이 정도 된다. 엄마 아빠도 아이와 함께 탐험이 가능하다.
![탐험할 곳이 가득한 모험의 세상. [사진/진성철 기자]](http://img0.yna.co.kr/etc/inner/KR/2022/02/15/AKR20220215049800805_05_i_P2.jpg)
회색 화산에 설치된 빨간색 미끄럼틀은 어른 키 두 배가 넘는 3.9m 높이다. 반대편으론 유아들이 탈 수 있는 작은 미끄럼틀이 있다. 화산 주변으로 볼풀 강이 둘러 있어 안전하게 착지할 수 있다.
볼풀 강 옆엔 쑥쑥 빠지는 늪지대도 있고, 나무숲과 해먹에서 쉴 수도 있다. 화산 아랫부분에는 아이들이 기어 다닐 수 있는 빨간 동굴들이 뚫려있다.
![화산 미끄럼틀로 가는 흔들다리를 건너는 어린이. [사진/진성철 기자]](http://img1.yna.co.kr/etc/inner/KR/2022/02/15/AKR20220215049800805_06_i_P2.jpg)
화산 미끄럼틀은 쉽게 갈 수 없다. 탐험을 좀 해야 한다. 첫 번째 길은 '네모네모광산'에 올라야 한다. 사각형의 블록을 쌓아야 2층 광산 동굴 입구에 닿을 수 있다. 세 종류 사각 블록이 있는데 각기 무게가 다르다. 동굴에서 알록달록 장애물을 넘어 흔들다리를 건너면 화산 미끄럼틀 출발지점에 도달할 수 있다. 흔들다리는 그물, 나무, 흙길을 표현한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흔들다리 난간을 양손으로 잡고 걷던 한 꼬마가 "나 하나도 안 무서워!"라고 외치며 씩씩하게 미끄럼틀로 간다.
![빙하동굴 속을 탐험하는 어린이. [사진/진성철 기자]](http://img2.yna.co.kr/etc/inner/KR/2022/02/15/AKR20220215049800805_07_i_P2.jpg)
또 다른 길은 잔디언덕에 올라 빙하동굴 입구를 지나고 흔들다리를 건너면 갈 수 있다. 흔들다리의 총 길이는 20m가량이다. 빙하동굴을 탐험하려면 입구 양쪽에 있는 버튼 두 개를 동시에 눌러야 문이 열린다. 동굴 속은 구불구불한 얼음 지형과 지구 땅속을 표현한 숨바꼭질 공간이 나온다. 볼풀 강이 이어지는 거미 동굴은 거미줄이 얼키설키 있어 보호자가 함께 탐험하는 것이 좋다.
![번개맨과 함께하는 '번개파워체조'. [사진/진성철 기자]](http://img3.yna.co.kr/etc/inner/KR/2022/02/15/AKR20220215049800805_08_i_P2.jpg)
오전 11시부터는 매시간 정각에 번개 체조 공연과 미디어 쇼가 열린다. 신나게 뛰어놀던 아이들이 '번개맨'과 함께 '번개파워체조'를 하며 기운을 충전하는 시간이다. 보호자가 아이에게 간단한 이유식을 주고 씻길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돼 있다.
◇ 뿡뿡이와 환상의 숲을 걷다보면 비밀기지가
![각시수련 위 개구리를 밟아보는 어린이. [사진/진성철 기자]](http://img6.yna.co.kr/etc/inner/KR/2022/02/15/AKR20220215049800805_10_i_P2.jpg)
숲과 폭포, 연못을 표현한 '환상의 숲'은 뿡뿡이의 비밀기지를 가볼 수 있는 곳이다. 화려한 색의 폭포와 연못에는 '인터렉티브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적용했다. 연못의 각시수련 위에 모여 있는 개구리를 밟으면, 다양한 색 물결이 퍼지고 개구리와 비단잉어들이 헤엄친다. 폭포수에 손을 대면 물이 갈라지고 폭포 옆 바위에 앉은 재두루미는 두드리면 날아간다.
!['인터렉티브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적용한 연못과 폭포. [사진/진성철 기자]](http://img7.yna.co.kr/etc/inner/KR/2022/02/15/AKR20220215049800805_11_i_P2.jpg)
초록색 잔디 언덕 아래에는 뿡뿡이의 비밀기지가 숨겨져 있다.
![환상의 숲에 있는 뿡뿡이 비밀기지. [사진/진성철 기자]](http://img4.yna.co.kr/etc/inner/KR/2022/02/15/AKR20220215049800805_09_i_P2.jpg)
비밀기지에서는 뿡뿡이가 조사한 파주에서 자라는 동식물들에 대한 관찰일기를 엿볼 수 있다. 매화마름, 청개구리, 재두루미에 관해 배울 수 있다. 소원 나무에는 아이들이 서툰 글씨로 쓴 소원들이 매달려 있다. "코로나가 빨리 없어지게 해주세요", "키 크게 해주세요".
![환상의 숲에서 만나는 뿡뿡이. [사진/진성철 기자]](http://img8.yna.co.kr/etc/inner/KR/2022/02/15/AKR20220215049800805_12_i_P2.jpg)
뿡뿡이는 하루 네 차례 만날 수 있다.
◇ 뚝딱이와 꿈의 마을에서 놀기
![캐릭터들이 살아가는 꿈의 마을. [사진/진성철 기자]](http://img9.yna.co.kr/etc/inner/KR/2022/02/15/AKR20220215049800805_13_i_P2.jpg)
'꿈의 마을'은 캐릭터들이 사는 마을이다. 뚝딱이하우스의 벨을 누르면 벽에 설치된 화면에서 뚝딱이가 나와 인사한다. 캠핑카를 타고 여행에 나선 '두다'와 '다다'도 있다. 야호우체국에서는 캐릭터들에게 편지를 쓸 수 있다.
![파티룸의 롤리팝 샹들리에와 생일 케이크 모자를 쓴 뿡뿡이. [사진/진성철 기자]](http://img0.yna.co.kr/etc/inner/KR/2022/02/15/AKR20220215049800805_14_i_P2.jpg)
2층 파티룸에서는 생일 케이크 모자를 쓴 뿡뿡이가 아이들을 맞이한다. 파란색 탁자 위의 롤리팝, 아이스크림 모양 샹들리에가 파티 분위기를 더한다. 핼러윈이나 크리스마스 등 시즌에 따라 코스튬과 인테리어를 바꾼다고 한다.
![꿈의 마을 2층에 있는 파티룸. [사진/진성철 기자]](http://img1.yna.co.kr/etc/inner/KR/2022/02/15/AKR20220215049800805_15_i_P2.jpg)
아직은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생일파티나 이벤트 대관도 예정이다. 꿈의 마을에선 캐릭터들과 딱지치기 등 게임도 하고, 명절에는 윷놀이 등도 함께 할 수 있다.
◇ 주택전시관에서 어린이 문화놀이 체험공간으로
![파주놀이구름과 소치호수. [사진/진성철 기자]](http://img2.yna.co.kr/etc/inner/KR/2022/02/15/AKR20220215049800805_16_i_P2.jpg)
파주놀이구름 건물은 원래 파주의 운정신도시를 알리기 위한 홍보관인 유비쿼터스파크였다. 도시가 성장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 방치되고 있었다. EBS와 파주시가 '도시재생 위수탁협약'을 맺고 협업해 2021년 10월에 어린이 문화놀이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소치호수가 보이는 무지개 호수. [사진/진성철 기자]](http://img3.yna.co.kr/etc/inner/KR/2022/02/15/AKR20220215049800805_17_i_P2.jpg)
유휴공간이었던 주택전시관이 키즈 맞춤형 테마파크로 변신해 인기 장소가 됐다. 유아부터 초등 1, 2학년 어린이들에게까지 좋은 곳이다. 동시 입장객은 300∼400명 사이를 유지한다. 휴일의 경우 대기시간이 1시간에서 많게는 3시간가량 될 때도 있다고 한다.
![어린왕자이야기길. [사진/진성철 기자]](http://img4.yna.co.kr/etc/inner/KR/2022/02/15/AKR20220215049800805_18_i_P2.jpg)
대기 시간 동안은 바로 옆에 책방이 있는 파주놀이구름카페와 잔디들판에서 놀 수 있다. 또 '어린 왕자 이야기길'과 소치호수를 따라 산책하는 것도 좋다.
※ 이 기사는 연합뉴스가 발행하는 월간 '연합이매진' 2022년 3월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zji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3/09 08: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