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훈련 신호키트 불꽃에 포천서 산불…19시간만에 진화(종합2보)
송고시간2022-02-11 15:38

(포천=연합뉴스) 지난 10일 오후 7시 42분께 경기 포천시 창수면 고소성리 산에 군부대가 사용한 신호키트 불꽃이 옮겨붙으며 이틀째 불길이 번지고 있다. 2022.2.11 [포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천=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군부대가 훈련 중 사용한 신호키트 때문에 발생한 산불이 19시간 만에 진화됐다.
11일 포천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산불은 지난 10일 오후 7시 42분께 포천시 창수면 고소성리 300∼400m 높이의 산에서 발생했다.
당시 인근에서 훈련 중이던 군부대가 사용한 신호키트 불꽃이 산에 떨어지면서 산불로 이어졌다.
신호키트는 불꽃으로 신호를 보내 소통하는 볼펜 크기의 군 장비로, 발사하면 여러 색의 불꽃이 발생한다.

(포천=연합뉴스) 지난 10일 오후 7시 42분께 경기 포천시 창수면 고소성리 산에 군부대가 사용한 신호키트 불꽃이 옮겨붙으며 이틀째 불길이 번지고 있다. 2022.2.11 [포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산불은 8부 능선에서 발생해 정상 부근으로 번졌으며, 19시간 만인 11일 오후 3시께 진화됐다.
이 불로 1.6㏊ 임목이 탔다. 주변에 민가가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이 나자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전날부터 진화에 나섰으나 밤중에는 소방 헬기를 띄울 수 없어 어려움을 겪다가 이날 날이 밝자 헬기 9대, 진화 장비 15대, 산불전문예방진화대 43명 등 인력 156명을 투입해 진화에 성공했다.
포천시 관계자는 "산불이 야간에 발생해 헬기를 조기에 투입하지 못한 데다 경사가 심한 산이어서 초기 진화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날이 밝으며 헬기를 집중적으로 투입해 진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https://youtu.be/z-2w35Pak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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