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학교는' 조이현·로몬 "'라이징 스타' 실감 안 나요"
송고시간2022-02-10 17:15
조이현 "남라는 외로운 인물…'절비' 변하기 전후에 차이 두려 노력"
로몬 "수혁은 순수한 친구…시즌2에서 남라와 따뜻한 얘기 나누길"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김우진 인턴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의 주역, 배우 조이현(23)과 로몬(23)이 전 세계의 관심을 받게 된 소감을 밝혔다.
10일 화상으로 만난 두 사람은 '라이징 스타'라는 수식어에 대해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신기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지금 우리 학교는'은 공개 직후부터 이날까지 12일 연속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해 성장해나가는 반장 최남라, 뛰어난 운동신경과 인기를 가진 이수혁을 각각 연기한 조이현과 로몬은 국내외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조이현은 "매력적이고 비중이 큰 인물을 연기할 수 있어 감사했다"면서 "좀비 작품을 좋아하는 저에겐 선물 같은 역할이라서 부담감보다는 열심히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그가 연기한 최남라는 공부밖에 모르는 반장에서 누군가의 친구로, 또 평범한 인간에서 '절비'('절반만 좀비')로, 작품 내에서 가장 많은 변화를 보여준 인물이다.
조이현은 "좀비 성향을 가지게 된 전과 후로 나눠서 남라를 생각했다"면서 "초반에는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게 어색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말도 느리게, 표정도 서툴게 연기했고 후반부에는 좀비 성향이 나타날 때의 감정 변화를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다만 "어쩔 수 없이 외로운 처지에 있어야 하는 친구"라면서 "친구들 덕분에 따뜻한 캐릭터로 변하긴 했지만 결국 마지막 장면에서도 '절비'(절반만 좀비)가 되면서 외롭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로몬이 연기한 이수혁은 남라를 향한 순애보, 절친한 친구 청산(윤찬영 분)과의 의리를 보여준 인물로, 위기 상황마다 남다른 운동신경으로 좀비와 맞서 싸우며 친구들을 지켜냈다.
로몬은 "수혁이는 굉장히 순수한 친구"라면서 "본능에 가까운 인물이니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였으면 좋겠다는 감독님의 이야기를 듣고 날 것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다양한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 3개월여간의 훈련을 받았다. 특히 조이현은 "체력이 너무 부족해 모든 장면에 대역을 써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시간이 날 때마다 4∼5시간씩 액션 스쿨에서 시간을 보냈다"면서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 3시간 동안 달리기만 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두 사람은 또 좀비와의 사투뿐 아니라 고등학생의 풋풋한 로맨스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좀비로 변할 위험에 놓인 남라를 지키고자 자신과 남라의 손을 천으로 묶는 수혁, 그런 수혁에게 입맞춤을 하는 남라의 모습은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2017년 방영된 드라마 '복수노트'를 통해 인연을 맺은 이들은 동갑내기 친구라 더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다.
좀비물 속 러브라인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점에 대해서는 자연스러운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로몬은 "'오늘 내가 죽는다면 뭘 할까' 고민하며 촬영을 했는데 극적인 상황에서 나오는 사랑이라는 감정은 굉장히 자연스러운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시즌에서는 수혁이가 다시 남라를 만나서 보고 싶었다고, 살아있어 줘서 고맙고, 지켜주지 못해 미안했다며 따뜻한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했다.
두 사람은 배우로서의 포부도 밝혔다.
"장르와 작품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또 그런 배우가 되기 전에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게 가장 크고요."(조이현)
"지금까지 해왔듯이 앞으로도 과정을 중시하는, 연기에 대한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이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꾸준히 성장하는, 어떤 역할이든 주어진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로몬)
stop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2/10 17:1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