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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죽을 권리란 건 없다"…조력자살 거듭 비판

송고시간2022-02-10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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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의회에서 조력자살 합법화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9일(현지시간) 조력자살 반대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교황은 불치병을 앓는 환자들의 고통을 완화해주는 치료를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이러한 조력을 죽음으로 이어지는 용납할 수 없는 일탈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세계 가톨릭의 총본산인 바티칸시국을 품고 있는 이탈리아가 조력자살을 법으로 허용하면 교계에 미칠 파장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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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일반알현서 강조…우크라이나 사태도 언급 "전쟁은 무모한 짓"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모친과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모친과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

(바티칸 로이터=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9일(현지시간) 수요 일반알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모친으로부터 유니폼을 선물받고서 기뻐하고 있다. 2022.2.9. photo@yna.co.kr

(바티칸=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의회에서 조력자살 합법화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9일(현지시간) 조력자살 반대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교황은 이날 수요 일반알현에서 "죽을 권리란 건 없다"고 말했다.

교황은 불치병을 앓는 환자들의 고통을 완화해주는 치료를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이러한 조력을 죽음으로 이어지는 용납할 수 없는 일탈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이어 "우리는 죽음을 앞둔 사람과 함께 해야 하지만 죽음을 유발하거나 자살을 돕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생명은 하나의 권리이며 이는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지, 인위적으로 관리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황의 이날 언급은 이탈리아 의회가 조력자살 합법화 관련 논의에 들어간 상황과 맞물려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탈리아 헌법재판소는 2019년 9월 감내할 수 없는 고통을 겪는 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도록 돕는 일이 항상 범죄는 아니라고 결정했고, 이에 따라 의회도 후속 입법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현재 관련 법은 타인의 극단적 선택을 돕거나 방조하면 최장 12년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조력자살 및 안락사를 죄악으로 보는 가톨릭교회도 이탈리아 의회의 입법 절차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세계 가톨릭의 총본산인 바티칸시국을 품고 있는 이탈리아가 조력자살을 법으로 허용하면 교계에 미칠 파장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교황은 이날 우크라이나 위기의 평화적 해결 노력도 다시 한번 촉구했다.

교황은 "대화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과 전쟁 위협이 해소되도록 계속 주님에게 간구하자"며 "잊지 말아야 한다. 전쟁은 무모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모친이 교황에게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이 새겨진 축구 유니폼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이전부터 열렬한 축구팬으로 잘 알려져 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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