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호실적·화끈한 배당"…목표가 상향 잇따라
송고시간2022-02-09 09:02
"올해 금리상승 수혜…최대 실적 또 경신 가능성"
"작년 주주환원 31%로 추산…올해에도 배당 확대 기대"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KB금융지주가 배당을 늘리면서 1천500억원의 자사주 소각도 결정해 증권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KB금융[105560]은 작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27.6% 증가한 4조4천9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이로써 KB금융은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런 최대 실적을 거둔 KB금융은 주주 가치를 늘리기 위해 작년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을 26%로 높이고, 1천500억원어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간 주당배당금은 기말(2천190원)을 포함해 전년보다 66% 많은 2천940원을 결의하면서 배당성향이 26%를 달성했다.
증권사들은 9일 KB금융이 올해에도 금리 상승에 따른 수혜 속에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긍정적 주주 친화적인 정책으로 금융 대장주 지위를 이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8만원까지 올려잡았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금액을 현 주가 기준으로 보면 2천100억원에 이른다"며 "작년 총주주환원은 31%로 볼 수 있다"며 KB금융 목표주가를 7만2천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KB금융은 남은 자사주 2천271만주(1조원) 처리도 주주환원 차원의 소각 또는 인수·합병(M&A), 전략적 제휴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간 배당 규모는 전년보다 66% 증가했고 올해에도 추가 배당성향 확대를 기대해볼 만하다"며 KB금융 목표주가를 6만9천원에서 7만3천원으로 올렸다.
금리 상승 속에 KB금융이 올해 최대 실적 기록을 또 경신할 가능성도 나온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금리 상승으로 작년에 1.83% 수준이던 순이자마진이 올해 1.89%로 늘어날 것"이라며 KB금융의 올해 지배주주 순이익 추정치를 4조7천800억원으로 기존보다 3.0% 상향조정하고 7만1천원이던 목표주가를 7만6천원으로 올렸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이 중기적 배당성향 30%를 지향하면서 화끈한 주주환원 정책을 보여줬다"며 "훌륭한 배당정책으로 올해도 대장주 지위는 견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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