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광주 붕괴사고 마지막 실종자 가족 곁으로…수색 종료(종합2보)

송고시간2022-02-08 22:16

beta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발생 29일째에 접어든 8일 실종자 수색과 매몰자 구조 작업이 마무리됐다.

아파트 상층부에 겹겹이 쌓인 대형 콘크리트 잔해, 추가 붕괴 위험이 곳곳에 상존한 사고 현장에서 '유례없던 고난도 수색과 구조'가 펼쳐졌으나 실종자 6명은 모두 숨진 상태로 수습됐다.

매몰 상태에서 발견된 실종자 6명 모두 숨진 채 수습되면서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구조와 수색은 발생 29일째인 이날 종료됐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29일째 이어진 폐허 속 구조, 실종자 6명 모두 현장서 사망

가족들 "현산 사과·보상까지 장례 중단"…경찰 수사 본격화

광주 붕괴사고 실종자 찾기 마무리
광주 붕괴사고 실종자 찾기 마무리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8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 초입에서 소방대원들이 마지막 실종자를 이송하는 구급차를 향해 거수경례하고 있다. 구조 당국은 이번 사고로 숨진 6번째 건설노동자를 26층 잔해에서 수습, 붕괴 발생 29일째인 이날 실종자 수색과 구조를 완료했다. 2022.2.8 hs@yna.co.kr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박철홍 김형우 정회성 천정인 기자 =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발생 29일째에 접어든 8일 실종자 수색과 매몰자 구조 작업이 마무리됐다.

아파트 상층부에 겹겹이 쌓인 대형 콘크리트 잔해, 추가 붕괴 위험이 곳곳에 상존한 사고 현장에서 '유례없던 고난도 수색과 구조'가 펼쳐졌으나 실종자 6명은 모두 숨진 상태로 수습됐다.

피해자 가족들은 아파트 시공사인 HDC 현대산업개발의 사과와 보상이 이뤄질 때까지 장례 절차에 들어가지 않기로 했고,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는 수사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 설날 발견된 실종자, 일주일 만에 수습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역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7시 37분께 아파트 26층 2호 세대 안방 쪽 바닥 부분에서 이번 사고 마지막 실종자를 수습했다.

구조 당국은 그가 다른 피해자와 마찬가지로 현장에서 이미 숨을 거둔 것으로 판단했다.

마지막 희생자를 향한 거수경례
마지막 희생자를 향한 거수경례

(광주=연합뉴스) 8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마지막으로 수습된 희생자를 구급차에 태워 보내며 거수경례하고 있다. 구조 당국은 이번 사고로 숨진 6번째 건설노동자를 26층 잔해에서 수습, 붕괴 발생 29일째인 이날 실종자 수색과 구조를 완료했다. 2022.2.8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iso64@yna.co.kr

소방대원들은 마지막 실종자를 이송하는 구급차가 떠날 때 길목에 나란히 서서 거수경례로 배웅했다.

설 당일인 이달 1일 오후 4시 20분께 발견된 고인은 일주일 만에 가족 곁으로 돌아갔다.

매몰 상태에서 발견된 실종자 6명 모두 숨진 채 수습되면서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구조와 수색은 발생 29일째인 이날 종료됐다.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는 HDC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광주 서구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지난달 11일 오후 3시 46분께 발생했다.

최상층인 39층의 바닥에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이뤄지던 201동에서 23∼38층 16개 층 내부 구조물과 외벽이 한꺼번에 붕괴했다.

이번 사고로 희생된 6명은 28∼31층 내부에서 창호·미장·소방설비 공사를 맡았던 건설노동자다.

광주 붕괴사고 현장, 낭떠러지에서 잔해 제거하는 소방대원
광주 붕괴사고 현장, 낭떠러지에서 잔해 제거하는 소방대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 16개 층 겹겹이 붕괴…한 달 가까이 이어진 수색

이번 붕괴 사고는 건물 상층부가 층층이 무너진데다가 추가 붕괴 위험이 산재해 실종자 수색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구조 당국은 매몰된 구간이 많고 붕괴 건물을 향해 타워크레인이 위태롭게 기울어 있어 근접하기 어려운 공간에 내시경 카메라, 드론, 인명구조견 등을 활용했다.

지난 14일 지하 1층 인근 흙더미에서 첫 실종자를 수습했으나 다른 실종자 유류품 등 흔적이 추가로 발견되지 않으면서 수색이 장기화했다.

당국은 실종자들이 상층부의 무너진 공간에 갇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하층부 수색과 상층부 위험 요소 제거 작업을 병행해나갔다.

광주 붕괴사고 상층부 야간 수색
광주 붕괴사고 상층부 야간 수색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24일부터는 정부 차원의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운영하며 24시간 수색 체계로 전환했다.

지난달 25일 27층 안쪽에서 잔해에 묻힌 두 번째 실종자의 흔적을 발견했다.

구조를 위해 29층에서부터 아래로 진입로를 개척하던 도중 지난달 27일 28층에서 세 번째 실종자도 발견했다.

이후 나흘이 지난 지난달 31일 세 번째 매몰자를 먼저 수습했고, 지난 4일 두 번째 매몰자도 수습했다.

지난 1일에는 26층에서 네 번째 실종자를 발견했으나 잔해가 겹겹이 쌓여 사람이 근접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다섯 번째, 여섯 번째 발견 실종자는 지난 4일과 지난 7일 28층, 27층에서 각각 수습됐다.

구조 당국은 진입로를 확보해 이날 오후 7시 37분께 26층에 남아 있던 매몰자를 수습한 것을 끝으로 총 6명의 실종자 수습을 마무리했다.

기다림 이어지는 광주 붕괴사고 현장
기다림 이어지는 광주 붕괴사고 현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 실종자 찾기 마무리…피해자 추모·진상 규명 '남은 과제'

실종자 수습이 약 한 달 만에 마무리되면서 이번 사고 피해자를 추모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도 본격적으로 추진될지 관심이 쏠린다.

피해자 가족들은 수색과 구조 절차가 끝나는 대로 시민 추모 공간인 합동분향소를 마련하고자 광주시, 서구 등 자치단체와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합동분향소 설치가 언제쯤 추진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가족들이 현대산업개발의 책임 있는 사과와 보상 약속을 선결 조건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현대산업개발의 이행이 없다면, 가족들은 장례 등을 보류하고 구조 소식을 기다렸던 천막에서 기다림을 이어가기로 협의했다.

가족들은 오는 9일 광주시와 서구, 법률구조공단 등과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수색 종료로 그동안 우선순위가 밀린 붕괴 원인과 책임자 규명을 위한 수사도 본격화된다.

'광주 붕괴사고' 현대산업개발 현장사무실 압수수색
'광주 붕괴사고' 현대산업개발 현장사무실 압수수색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찰,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등은 오는 9일 바로 현장에 진입해 증거물을 확보하고, 현장 책임자 동행 현장 조사를 진행한다.

현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과학적 원인이 규명되면 과실 책임자들에 대한 추가 입건과 신병 처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용섭 시장은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을 향해 "부실시공으로 붕괴사고를 유발해 시민들이 목숨을 잃고 피해를 본 것에 대해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 그룹 차원에서 피해 복구 및 충분한 보상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areum@yna.co.kr

pch80@yna.co.kr

vodcast@yna.co.kr

hs@yna.co.kr

iny@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