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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변이, 하수는 알고있다…美, 하수 감시시스템 도입

송고시간2022-02-05 05:11

검사로 확진자 파악 4∼6일 전 하수서 양성 판정…변이도 조기검출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의 하수처리공장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의 하수처리공장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양상과 변이 등을 추적하기 위해 생활하수를 감시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CDC는 이날 코로나19 데이터 추적 시스템에 미국의 지역사회 수백 곳에서 벌어지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감퇴 양상과 변이의 출현 여부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는 하수 데이터를 추가한다고 밝혔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이 보도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배설물을 통해 바이러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하수를 분석하면 특정 지역사회에 얼마나 코로나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지, 또는 어떤 변이가 유행하고 있는지 등을 추정할 수 있다고 CDC는 설명했다.

특히 배설물을 통한 바이러스 배출은 대체로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 가거나 검사를 하기 전에 나타난다는 점에서 다가올 코로나19의 유행이나 신종 변이의 출현을 미리 알려주는 조기경보 시스템 역할을 할 것으로 CDC는 기대하고 있다.

CDC에서 이런 '전국하수감시시스템'(NWSS)을 이끌고 있는 에이미 커비는 "누군가 감염되면 아주 일찍부터 배설물을 통해 바이러스를 배출하기 시작한다"며 "사실상 우리가 보게 되는 감염의 첫 징후들 중 하나"라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검사를 통해 확진자가 증가하기 4∼6일 전부터 하수 샘플에서는 이미 코로나19 양성을 판정할 수 있는 바이러스가 검출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 검사 샘플을 통해 오미크론 감염자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 전에 하수를 통해 오미크론이 먼저 발견되기도 했다.

커비는 "이 데이터는 특별히 강력하다"며 "왜냐하면 증상이 있든, 없든 전염이 이뤄지고 있다는 걸 포착하고, 병원이나 검사에 대한 접근성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DC는 2020년 9월부터 이런 하수감시시스템을 마련해 운영해왔으며 37개 주, 4개 도시, 2개 자치령에서 이 시스템의 운영 자금을 대고 있다.

다만 감시시스템이 전국적으로 고르게 구축돼 있지 않은 것은 흠이다. 현재 총 255개 하수 샘플 채취소가 있는데 위스콘신·미주리·오하이오주에 많이 몰려 있는 반면 아이다호·루이지애나·미시시피·몬태나주에는 1곳도 없다.

CDC는 앞으로 몇 주 내에 샘플 채취소 250곳을 추가할 계획이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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