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기적의 맛'을 아는 유승민의 전망 "금메달 2~3개는 딸 겁니다"
송고시간2022-02-04 17:28
'탁구 레전드' 유승민, IOC 선수위원으로 베이징 방문해 성화봉송 등 활동
"한국 선수들 강점은 정신력…코로나19 위협 속에서 더 잘할 것"
(베이징=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40)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열띤 도전을 펼칠 후배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유 선수위원은 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선수들과 지도자, 올림픽을 준비한 모든 분이 고생을 많이 했다. 선수들은 이 어려운 상황에서 베이징까지 온 것 자체로 존경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름다운 도전에 나서는 후배들이 무엇보다도 건강하기를 바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안전을 유지하는 게 최우선"이라면서 "또 어렵게 올림픽 무대에 오르는 만큼, 그간 갈고닦은 기량을 후회 없이 잘 펼쳐 보이기를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유 선수위원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에서 중국의 '만리장성'을 넘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후 2022 도쿄 올림픽에서 일본의 미즈타니 준, 이토 미마가 혼합복식 금메달을 따낼 때까지, 중국을 넘고 올림픽 탁구 금메달을 따낸 선수는 없었다.
유 선수위원은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단체전 동메달,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하기도 했다.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금메달 전망은 1~2개 정도로 매우 어둡다. 하지만 아테네에서 기적을 일으킨 경험이 있는 유 선수위원은, 후배 체육인들이 베이징에서 예상보다 많은 금메달 따낼 것으로 예상했다.
유 선수위원은 "종목은 다르지만, 체육인으로서 '느낌'이라는 게 있다"면서 "한국 선수들은 정신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더 잘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또 "시차가 얼마 안 나고 전체적으로 분위기도 한국과 큰 차이가 없는 아시아권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점도 우리 선수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면서 "금메달 2~3개는 따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수위원회 부위원장이기도 한 유 선수위원은 지난달 28일 중국에 입국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올림픽 '폐쇄 루프' 안에서 진행된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기도 했다.
유 선수위원은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전설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 선수위원, IOC 집행위원들과 성화를 봉송했다.
그는 "후배 선수들처럼 나도 선수 위원으로서 알짜배기 활동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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