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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EU택소노미·블루수소…갑자기 '장학퀴즈' 된 TV토론

송고시간2022-02-03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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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3일 여야 대선 후보 4인의 첫 TV토론에서 생소한 용어들이 일부 등장하면서 장내는 일순 '장학퀴즈'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주로 이 후보가 윤 후보에게 미래 산업과 일자리·성장 등 분야에서 RE100(알이백), EU택소노미, 블루수소 등과 관련한 질문을 던진 뒤 자문자답 식으로 설명하는 모습이었다.

이 후보는 이날 일자리·성장 분야 주도권 토론에서 윤 후보를 향해 "RE100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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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尹 겨냥 생소 용어 질문 세례…尹 "네? 다시 한 번"

'청약점수 만점은 몇 점' 安 질문에 尹 "40점" 오답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3일 여야 대선 후보 4인의 첫 TV토론에서 생소한 용어들이 일부 등장하면서 장내는 일순 '장학퀴즈'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주로 이 후보가 윤 후보에게 미래 산업과 일자리·성장 등 분야에서 RE100(알이백), EU택소노미, 블루수소 등과 관련한 질문을 던진 뒤 자문자답 식으로 설명하는 모습이었다.

이 후보는 이날 일자리·성장 분야 주도권 토론에서 윤 후보를 향해 "RE100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 글로벌 캠페인이다.

윤 후보가 잘 못 알아들은 듯 "네? 다시 한 번"이라고 답하자, 이 후보는 "RE100"이라고 재차 말했다.

윤 후보가 다시 "RE100이 뭐죠?"라고 묻자 이 후보는 "전 세계 유수한 글로벌기업들이 RE100을 채택해서 재생에너지 100%로 생산하지 않은 부품을 공급받지 않겠다고 했지 않나"라며 "안 후보는 잘 알 것 같다. RE100이 확산되고 있는데 이럴 때 재생에너지 포션(부분)을 늘리지 않으면 나중에 화석연료에 의존했다가 유럽에서 탄소국경조정제도가 발동되면 어떻게 대응하나"라고 질문을 퍼부었다.

이재명(왼쪽)-윤석열
이재명(왼쪽)-윤석열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앞서 준비를 하고 있다. 2022.2.3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이 후보는 이어 유럽연합(EU)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를 끄집어냈다.

이 후보는 "EU택소노미가 매우 중요한데, 원자력 관련된 논란이 있지 않나? 원전 전문가에 가깝게 원전을 주장하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윤 후보가 "유럽을 봐도 지금 독일이 원전을 없앴다가 결국은 프랑스에서 수입하고 러시아에서 가스 들여오고 그렇게 하지 않나"라고 답하자, 이 후보는 "그런 뜻이 아니라"라며 윤 후보의 답변을 부정하면서 "EU택소노미라는 새로운 제도가 논의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원전 문제를 어떻게 대응할 건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윤 후보가 "EU 뭔지는 들어본 적이 없어서 가르쳐 달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EU택소노미는 녹색분류체계를 말하는데 여기에 원전을 포함할 거냐 말 거냐가 논란인데 우리나라는 (원전을) 어디에 지을 것이냐, 핵폐기를 어떻게 할 거냐가 의제라서 이 두 가지를 해결하지 않으면 녹색에너지로 (원전이) 분류가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화석 연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면서 수소를 만드는 '블루수소'도 등장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소위 그린수소, 블루수소, 그레이수소라고 하는 새로운 영역의 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블루수소 생산 산업과 관련된 비전이나 생각을 갖고 계시면 잠깐 말씀해 달라"고 했다.

윤 후보는 "미래 산업의 핵심은 데이터, AI, 클라우드컴퓨팅 이런 것이지 거기에 있지 않다고 본다"며 블루수소와 관련한 답변을 피해갔다.

이 후보는 "알겠다. 블루수소는 사실 화석연료를 분해해 나오는 수소를 만들되, 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을 말하는 건데 참고하시라"고 설명하자 윤 후보는 "네"라고 답했다.

방송토론회 참석해 기념촬영하는 대선후보
방송토론회 참석해 기념촬영하는 대선후보

(서울=연합뉴스)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토론회가 열린 3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2.3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한편 윤 후보는 청약점수 만점이 몇 점인지 묻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질문에 "40점으로 알고 있다"며 오답을 내놨다.

안 후보는 "84점이다"라며 윤 후보의 답변을 정정한 뒤, "그중 3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최고 점수가 64점"이라며 "혹시 윤 후보는 작년 서울 지역 청약 커트라인이 어느 정도인지 아시나"라고 재질문을 던졌다.

윤 후보는 "만점이 거의 다 돼야…아닌가"라며 말끝을 흐렸고, 안 후보는 "62.6점"이라고 말했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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