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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인플레 대처 본격화…BOE 0.25%p↑, ECB 채권매입속도↓(종합)

송고시간2022-02-03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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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가격 급등과 기록적인 저금리로 전 세계에 걸쳐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각각 금리인상과 채권매입 속도조절 등 인플레이션 대응책을 내놨다.

BOE는 3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0.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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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18년여 만에 2회 연속 금리인상…양적완화 신호탄도

ECB "물가상승률 2%에서 안정화될 수 있도록 적절한 모든 수단 동원"

(런던·베를린=연합뉴스) 최윤정 이율 특파원 = 에너지 가격 급등과 기록적인 저금리로 전 세계에 걸쳐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각각 금리인상과 채권매입 속도조절 등 인플레이션 대응책을 내놨다.

BOE는 3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0.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12월에 3년여 만에 처음으로 인상을 단행한 뒤 숨 고를 틈 없이 곧바로 금리를 올렸다. 이렇게 연이어 금리를 올리는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BOE는 또 만기 채권 재투자를 중단하는 방식으로 보유채권 규모를 줄이면서 8천950억파운드(1천460조) 규모 양적 완화 프로그램 종료에 들어갈 것이란 신호를 줬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

[AP 자료사진·재판매 및 DB금지] (Dan Kitwood/Pool Photo via AP) POOL PHOTO

BOE는 금융위기 때 경기 부양을 위해 자산매입을 시작했다.

영국이 세계 주요국 중에 가장 먼저 행동에 나선 이유는 물가다.

BOE는 물가상승률이 올해 4월에 약 6%로 정점을 찍을 것이란 전망을 작년 12월에 내놨는데 이미 같은 달에 30년 만에 최고치인 5.4%를 기록했다.

이번에 BOE는 물가상승률이 4월에 7.25%로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을 수정했다.

높은 물가 상승률에다가 인력난이 겹치면서 임금도 올라가고 있다.

BOE는 통화정책위원 9명 중 5명이 0.25%포인트 인상에 찬성했고 4명은 0.5%포인트 인상을 원했다고 밝혔다. 자산매입 잔액 축소는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금리 인상 단행한 영국 중앙은행
금리 인상 단행한 영국 중앙은행

(런던 EPA=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촬영한 영국 런던의 잉글랜드은행(BOE)의 외부 전경. 잉글랜드은행은 이날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0.5%로 상향했다. 2022.2.3 jsmoon@yna.co.kr

투자자들은 BOE가 올해 두 차례 금리를 더 올려서 8월에는 기준금리가 1%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에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3월에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또 3월에 자산매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에 더해 4월부터 소득세가 오르고 에너지 요금이 상승하면서 영국의 가계 생활비 부담은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가스·전기시장 규제기관인 오프젬(OFGEM)은 이날 에너지 요금 상한(CAP)이 4월부터 54% 올라간다고 발표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 회의를 연 ECB는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0.50%와 0.25%로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경제적 충격에 대응한 채권 매입 속도는 낮추기로 했다. 오는 3월말 코로나19 대응채권 매입을 중단하기로 한 데 더해 매입속도에도 제동을 걸기로 한 것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ECB는 통화정책방향에서 "물가상승률이 중기 물가상승률 관리 목표치인 2%에서 안정화될 수 있도록 적절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물가상승률이 사상 최고로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ECB는 향후 통화정책이 기준금리 인상 또는 인하 등 '양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문구는 삭제했다.

유로존의 지난 1월 소비자 물가는 5.1% 상승해 역대 최고로 치솟았다. 이는 ECB의 중기 물가상승률 관리 목표치 2%의 2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ECB는 올해 1분기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대응채권 매입 속도를 전분기 보다 낮추되 3월말에는 1조8천500억유로(약 2천475조원) 한도의 대응채권 매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2024년 말까지는 원금 재투자를 지속하기로 했다.

유럽중앙은행
유럽중앙은행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재배포 및 DB 금지]

ECB는 코로나19 대응채권 매입의 단계적 중단으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2분기부터 기존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을 통한 채권매입을 2배로 확대한다.

월 200억 유로(약 27조원) 규모로 해온 채권매입을 2분기에는 월 400억유로(약 54조원), 3분기에는 월 300억 유로(약 40조 1천억원) 규모로 늘렸다가 4분기에는 다시 원래 규모로 복귀한다는 계획이다.

ECB는 목표물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Ⅲ)을 통한 유동성 공급도 이어나간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한 돈풀기를 단계적으로 줄인 뒤 금리인상에 착수하겠다는 ECB의 변함없는 스탠스는 물가상승률이 통계집계 후 최고로 고공행진하면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 등은 지적했다.

단기자금시장은 ECB가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0.3%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merciel@yna.co.kr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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