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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월가 대형은행들과 대러시아 금융제재 논의

송고시간2022-01-29 01:54

글로벌 여파 대비…2018년 대러 제재로 '금속대란' 우려 초래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조 바이든 미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월가 대형은행들과 러시아 제재 문제를 논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논의 내용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사 및 다른 고위 행정부 당국자들이 이번 주 시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체이스, 골드만삭스 등 대형은행 경영진과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제재를 시행하는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 당국자들도 논의에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에 대한 국제금융결제망인 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스위프트) 접근 차단 등 초강력 제재가 현실화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지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스위프트는 1만1천개가 넘는 전 세계 금융기관들이 안전하게 메시지와 결제 주문을 주고받기 위해 쓰는 전산망으로, 세계 금융에 필수적인 배관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러시아가 스위프트에서 쫓겨나게 되면 러시아와 해외의 금융기관 간 자금 송금이 거의 불가능하게 된다.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들은 은행들과의 논의 과정에서 2018년 4월 대러시아 제재 당시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까지 여파가 번져나간 데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이너서클' 인사들을 제재했는데 러시아의 거대 알루미늄 기업 루살에 타격이 집중되면서 알루미늄 가격이 30% 치솟는 등 세계적 금속대란의 우려를 낳았다.

각국의 공급망이 긴밀하게 얽혀있는 탓에 러시아에 대한 초강력 제재가 이번에도 자칫 서방에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통신은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 여파가 은행을 넘어설 수 있다면서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는 마이클 미바흐 마스터카드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전했다.

미바흐 CEO는 "러시아는 규모가 상당하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의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은 침공시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SWIFT 퇴출과 수출통제 등의 초강력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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