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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IMF와 54조원 규모 채무 재조정 협상 타결

송고시간2022-01-29 01:38

재정적자 점진 축소 등 조건…아르헨 대통령 "경제성장 가능"

28일(현지시간) IMF와의 협상 타결 소식 전하는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28일(현지시간) IMF와의 협상 타결 소식 전하는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아르헨티나 대통령실 제공.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아르헨티나가 국제통화기금(IMF)과 445억달러(약 54조원) 상당의 채무에 대한 재조정 협상을 타결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트위터 등을 통해 "IMF와 협상을 이뤘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우리는 상환 불가능한 부채 탓에 현재도 미래도 없는 상황이었다"며 "이제 합리적인 합의를 이뤄내 성장과 발전, 사회정의를 위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IMF도 곧이어 성명을 내고 "IMF 직원들과 아르헨티나 정부가 IMF 지원 프로그램 논의의 일환으로 주요 정책에 대한 양해(understanding)에 도달했다"며 "실무 수준 합의(agreement)를 이루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며 최종 합의는 IMF 이사회 승인을 거친다"고 전했다.

경제 위기가 오래 이어지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이전 중도우파 정부 때인 2018년 IMF로부터 570억달러 규모(약 69조원)의 금융 지원을 받기로 했다. IMF 역사상 최대 규모 구제금융 지원이었다.

그러나 이듬해 취임한 페르난데스 중도좌파 대통령은 IMF로부터 추가 지원을 받지 않기로 하고, 이미 받은 445억달러에 대해서도 상환 조건 등의 변경을 추진했다.

2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IMF 반대 시위
2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IMF 반대 시위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 2020년 8월 민간 채권단과 650억달러(약 79조원) 규모의 채무 재조정에 성공한 후 IMF와도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했다.

IMF에 7억3천만 달러(약 8천800억원)를 상환해야 하는 날짜인 28일이 다가옴에도 양측의 합의 소식이 전해지지 않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막판 타결 소식 이후 아르헨티나 채권과 비공식 페소화 가치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날 마르틴 구스만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새 합의에 따라 아르헨티나가 재정적자를 2021년 3%에서 2024년 0.9%로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기로 IMF에 약속했다고 밝혔다.

구스만 장관은 "우리가 얻을 수 있던 최상의 합의"라며 "경제 회복을 가로막지 않으면서 재정적자 목표에 도달하고 점진적으로 세수를 강화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도 "새 합의는 우리 권리를 제한하지 않고 노동개혁도 강요하지 않는다. 적자 제로 달성을 요구하지도 않는다"며 "경제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합의"라고 강조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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