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100조' LG엔솔 상장에 증시 휘청…영향 언제까지

송고시간2022-01-29 09:23

beta

사상 최대 공모액과 최대 청약 증거금으로 국내 기업공개(IPO) 새 역사를 쓴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하면서도 국내 증시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이튿날인 28일 공모가(30만원)를 50% 웃도는 4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2천94조원)의 5% 규모로, 큰 몸집만큼이나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국내 증시에 미친 영향도 컸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기관, LG엔솔 담으려 다른 종목 매도…받아줄 세력 없어 수급 왜곡

MSCI 등 주요 지수 편입 앞두고 변동성 지속…"영향 줄어들수도"

㈜LG에너지솔루션, 유가증권시장 상장
㈜LG에너지솔루션, 유가증권시장 상장

(서울=연합뉴스) 27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로비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시초가를 확인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훈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안상환 한국IR협의회 회장, 조상욱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기업금융부문 대표,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권영수 (주)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이창실 (주)LG에너지솔루션 CFO,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상근부회장. 2022.1.27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사상 최대 공모액과 최대 청약 증거금으로 국내 기업공개(IPO) 새 역사를 쓴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하면서도 국내 증시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이튿날인 28일 공모가(30만원)를 50% 웃도는 4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105조원대로 SK하이닉스[000660]를 누르고 상장과 동시에 코스피 2위에 올랐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2천94조원)의 5% 규모로, 큰 몸집만큼이나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국내 증시에 미친 영향도 컸다.

코스피는 지난 27일 3.50% 급락하며 '검은 목요일'을 맞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에 더해 LG에너지솔루션발 수급 왜곡이 그 원인이란 게 증권가 분석이다.

신규 상장 종목은 상장 다음 날 코스피에 편입되는 만큼 당일 LG에너지솔루션의 급락은 코스피에 반영되지 않았다.

그러나 코스피 등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수요로 LG에너지솔루션을 담아야 했던 기관들이 다른 대형 종목들을 대거 팔아치우면서 증시 급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 유가증권시장 상장
㈜LG에너지솔루션, 유가증권시장 상장

(서울=연합뉴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이 27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로비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에게 상장 기념패를 전달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2.1.27 photo@yna.co.kr

실제 당일 기관의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금액은 1조6천681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나 이는 LG에너지솔루션 순매수 금액 3조169억원이 포함된 규모다.

즉, 이날 기관은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여타 코스피 종목을 1조3천488억원어치 순매도한 셈이다.

이는 집계 이래 14번째로 큰 규모로 이 같은 기관의 대량 매도세가 코스피 하락을 부추겼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천576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이 중 85%인 1조4천988억원이 LG에너지솔루션 순매도 금액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고 당일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금액은 2천588억원에 그쳤던 것이다.

또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 20조5천억원 중 LG에너지솔루션 거래대금이 40%가량인 8조2천억원을 차지했다.

정명지 삼성증권[016360] 투자정보팀장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일 수급 영향이 코스피 하락에 미친 영향은 상당히 컸고, 시장의 기록에 남을 정도로 특이한 현상이 나타났다"며 "개인과 외국인이 LG에너지솔루션을 대거 팔아치운 가운데 패시브 자금 수요로 LG에너지솔루션을 사야 했던 기관 투자자들의 영향으로 시장에 패닉 국면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통상 대형주 매물이 나오고 주가가 급락하면 바텀 피싱(최저가 매수) 수급이 들어오기 마련인데 시장의 수급은 LG에너지솔루션에만 집중됐고, 다른 주식의 급락을 방어할 수급이 부재해 낙폭이 더 커졌다"고 전했다.

여기에 이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매파적(통화 긴축적) 결과로 투자 심리가 잔뜩 위축된 점이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시장이 좋은 상황이면 다른 주체들이 (LG에너지솔루션을 사면서 나온 기관의 매물을) 사들였을 텐데 증시 주변 여건이 너무 나쁘다 보니 매물이 오롯이 시장에 반영되고 수급 공백이 생겨 코스피가 빠졌다"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 수급 쏠림은 상장 이튿날에도 이어졌다.

28일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 6천249억원의 절반을 웃도는 3천870억원이, 기관 전체 순매수 금액 4천664억원의 30%가량인 1천454억원이 LG에너지솔루션의 몫이었다.

'IPO 대어' LG엔솔 흥행 신기록…114조 몰려 (CG)
'IPO 대어' LG엔솔 흥행 신기록…114조 몰려 (CG)

[연합뉴스TV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은 코스피200,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등 주요 지수 편입을 앞두고 있어 이후로도 시장 변동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LG에너지솔루션의 패시브 펀드 유입 자금이 1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상장 당일 수급 왜곡이 워낙 컸던 만큼 그 파장이 상장일만큼은 아닐 것이란 전망이다.

정 팀장은 "상장일 어마어마한 손바뀜이 나타났던 것은 기관이 장기간에 걸쳐 사야 했던 물량을 하루 만에 상당히 확보했던 것"이라며 "주요 지수에 편입되는 타임라인에 따라 수급에 영향을 주겠지만 상당 부분이 상장일 진행됐다고 보면 미래 시장 영향력은 줄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서 본부장도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200 특례 편입이 될 가능성이 커 3월에 한 번 더 이런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도 "(손바뀜이) 상장일에 거의 이뤄졌고, 또 상장일에는 증시 주변부가 너무 약해 큰 충격을 받은 만큼 증시 환경이 괜찮은 상황이라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already@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