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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성묘도 자제하는데" vs "동해안 차박이라도"

송고시간2022-01-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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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코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치솟으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성묘마저 자제하자고 호소하고 있다.

인천시는 설 연휴인 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화장장을 제외한 인천가족공원 전체 시설을 임시 폐쇄하는 대신 온라인 성묘 사이트를 운영해 고인을 추모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와는 달리 연휴를 맞은 시민들은 집안에만 있어야 할지, 근교에 캠핑이라도 가야 할지, 어쩔 줄 모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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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캠핑장 만석에 '스텔스 차박' 문의까지…"안전히 여가 즐길 방안 절실"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설 연휴 너무 갑갑해 무작정 동해로 떠날 예정입니다. 괜찮을까요?"

설 연휴를 코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치솟으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성묘마저 자제하자고 호소하고 있다.

서울시설공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용미리·승화원 등 서울시립묘지 5곳의 실내 봉안당을 폐쇄했다. 대신 서울시립승화원 홈페이지에서 고인을 기릴 수 있는 '사이버 추모의 집'을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설 연휴인 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화장장을 제외한 인천가족공원 전체 시설을 임시 폐쇄하는 대신 온라인 성묘 사이트를 운영해 고인을 추모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와는 달리 연휴를 맞은 시민들은 집안에만 있어야 할지, 근교에 캠핑이라도 가야 할지, 어쩔 줄 모르는 분위기다.

그러나 망설이기엔 이미 늦었다. 전국 캠핑장 예약은 진작 끝이 난 상태기 때문이다.

이제 캠핑장 예약을 하지 못한 사람들은 캠핑 커뮤니티 등에서 인적 없는 노지를 찾는 질문을 올리고 있다.

캠핑카나 카라반 커뮤니티에는 '무작정 동해안으로 떠나보려 한다'는 글들이 올라온다. 주로 강원도나 경북 동해안의 해수욕장을 찾아 떠나려는 것이다.

카라반이나 캠핑카의 경우 해수욕장 주차장에 주차한 뒤 숙박하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카라반이나 캠핑카의 주차장 숙박은 커뮤니티에서 자주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주제다. 사실 번호판이 정식으로 부여된 차량은 취사만 하지 않으면 내부에서 잠을 자든 휴식을 취하든 제재할 방법은 없다. 개인의 자유여서다.

강원도 고성군 공현진 해변 차박 [사진/성연재 기자]

강원도 고성군 공현진 해변 차박 [사진/성연재 기자]

주차장에 주차한 뒤 남들이 모르게 조용히 캠핑하는 경우를 '스텔스 차박'이라고 한다. 그러나 차양이나 부착형 텐트를 설치해 다른 주차면을 침범하는 경우가 있어 커뮤니티 등에서 비판받는 경우가 많다.

한 캠핑 동아리 회원은 "주차장에서 속칭 '난장'을 벌이는 사람들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코로나 시대 마땅한 여가 방법이 없으니 주차장에서라도 숙박하더라도 바람을 쐬고 싶다"고 말했다.

방역 전문가들이 이동 자제만 호소하고 있을 뿐 정부 어느 부처에서도 코로나 시대 여가 방법을 논의하거나 대책을 내놓은 경우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심원섭 목포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지금까지는 코로나 방역에 치중하다 보니 코로나 시대 국민 여가에 대해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면서 "국민들이 안전하게 여가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심 교수는 "국민소득이 올라가면 가처분 소득과 가처분 시간이 증가하면서 여행 레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게 돼 있다"면서 "이를 캠핑 등 비교적 접촉이 적은 여행 레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인프라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의 덤프 스테이션. 캠핑카나 카라반의 오폐수 처리 시설을 덤프 스테이션이라고 한다. [사진/성연재 기자]

뉴질랜드의 덤프 스테이션. 캠핑카나 카라반의 오폐수 처리 시설을 덤프 스테이션이라고 한다. [사진/성연재 기자]

캠핑 동호인들은 캠핑이나 차박을 하면 핵가족만이 자연 속에서 즐기다 오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적다는 견해를 내놓는다. 오히려 연휴 내내 도심에 있다가 자칫 친구들과 음주 등으로 어울리며 감염되는 경우도 많지 않냐는 것이다.

페이스북 차박 카라반 캠핑카 그룹의 관계자는 "가족끼리 야외에 나가서 취침과 식사를 하고 돌아오는 캠핑은 코로나 시대 가장 안전한 여가 방법 가운데 하나"라며 "해외처럼 해변마다 캠핑카 덤프 스테이션(오·폐수 처리 장치)을 설치하는 등 비대면 레저를 안전하게 즐길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polp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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