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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탐구생활] ⑪ 호랑이는 한반도에 언제까지 살았나…자취감춘 멸종위기종들

송고시간2022-03-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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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래동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호랑이는 언제까지 우리 곁에 있었을까.

한반도의 모습과 닮았다 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물로도 꼽히지만, 호랑이는 실제로는 1921년 경주 대덕산에서 마지막 한 마리가 포획된 후 우리나라 야생에서 자취를 감췄다.

호랑이 외에도 여우와 두루미, 늑대와 매 등도 이름은 친숙하지만 이미 오래전 우리 곁에서 모습을 감춘 '멸종위기 야생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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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여우·두루미 등 동식물 267종 멸종위기종으로 지정·관리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우선복원대상종 25종 2027년까지 복원 추진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백두대간수목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우리나라 전래동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호랑이는 언제까지 우리 곁에 있었을까.

한반도의 모습과 닮았다 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물로도 꼽히지만, 호랑이는 실제로는 1921년 경주 대덕산에서 마지막 한 마리가 포획된 후 우리나라 야생에서 자취를 감췄다.

과거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 분포했으나 농경지 확대로 인한 서식지 감소로 점차 살 곳을 잃었고, 일제강점기에 맹수로부터 사람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해수 구제사업'을 진행하면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남한에서는 멸종이 된 것으로 판단되며, 북한에 소수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측되지만 정확한 정보는 찾기 어렵다.

호랑이 외에도 여우와 두루미, 늑대와 매 등도 이름은 친숙하지만 이미 오래전 우리 곁에서 모습을 감춘 '멸종위기 야생생물'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이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에 따라 야생생물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환경부가 지정한 생물들이다.

멸종은 이 세상에 존재하던 종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의 멸종은 지구 환경의 변화보다는 인간에 의한 각종 개발과 오염 때문인 경우가 많고, 지구상에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1천300만여 종의 생물 중 매일 70종씩 사라지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전 세계 많은 학자들은 이러한 감소 추세가 지속되면 2050년까지 생물종의 25%가 멸종될 것으로 예측한다.

이에 우리나라는 동식물 267종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고 위험도에 따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60종)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207종)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무분별한 개발 및 환경 오염, 외래종의 유입 등으로 인해 앞서 소개한 호랑이 외에도 우리와 친숙한 다양한 생물들이 조만간 우리 생태계에서 영원히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다.

크낙새, 소똥구리와 같은 종은 한반도에서 이미 절멸했고, 한 종이 사라지면 적어도 30종 이상의 종이 연쇄적으로 사라질 수 있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부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에 각종 금지조항 및 의무사항을 명시하고 멸종위기종의 보호와 생존을 위한 국가의 의무, 즉 서식지 보전, 멸종위기종 보호대책 수립, 조사·연구, 서식지 외 보전기관 지정, 멸종위기종의 복원사업 추진 등을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종합계획(2018∼2027년)'을 마련해 멸종위기종 267종 중 64종을 '복원대상종'으로 선정하고, 이 가운데 25종을 우선복원대상종으로 정해 2027년까지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5종은 무산쇠족제비, 양비둘기, 비바리뱀, 여울마자, 소똥구리, 참달팽이, 가는동자꽃 등이다.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은 2018년 설립된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 복원센터가 총괄한다.

센터는 지난해 우선복원대상종 25종 가운데 22종에 대한 보전계획을 수립했고, 남은 3종에 사향노루와 두루미 등 2종을 추가해 5종에 대한 보전계획을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계획을 바탕으로 국립공원공단 등 관계 기관과 손을 잡고 27종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고, 현재까지 20종에 대한 보전·복원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꼬치동자개', 2급인 참달팽이들을 인공증식해 자연에 방사하고, 산불이 난 울진·삼척 지역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1급 산양의 먹이를 공급하는 등 다양한 활동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멸종위기에 놓인 생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환경보전법을 통해 특정야생 동식물을 처음 지정한 4월 1일이 '멸종위기종의 날'로 선포됐다.

현재까지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의 날'은 따로 지정된 바 없고, 미국(5월 셋째 주 금요일)과 호주(9월 7일) 등이 자체적으로 멸종위기종의 날을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보전하는 활동에 국민도 직접 참여할 수 있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통합콜센터를 운영해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발견했거나 관련 정보를 제공하려는 국민의 제보를 받고 있다.

실제로 그동안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신규 서식지 47개소를 발견하는 성과가 있었다.

제보하려면 통합콜센터 번호(☎ 054-680-7272·010-9765-7250)로 연락하거나 이메일(jebo@nie.re.kr)로 사진 또는 동영상을 보내면 된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 포스터 [국립생태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멸종위기종복원센터 포스터 [국립생태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bookman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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