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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토 16세 "뮌헨 대주교 때 사제 성학대 사건 인지"

송고시간2022-01-25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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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독일 뮌헨 대교구에서 발생한 일부 사제 성 학대 범죄에 부적절하게 대응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조사단에 잘못된 해명을 한 사실이 드러나 사과했다.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 뉴스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베네딕토 16세는 24일(현지시간) 개인 비서인 게오르그 겐스바인 대주교를 통해 성명을 내어 뮌헨 대주교로 있을 당시 소속 사제가 연루된 성 학대 사건 관련 회의에 참석한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다.

조사단 기록에 따르면 베네딕토 16세는 뮌헨 대주교로 봉직하던 1980년 독일 서부 에센 교구 소속 사제의 미성년자들 성 학대 사건과 관련한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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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가해 사제 관련 회의 참석한 사실 있다" 시인

조사 과정서 부인하다 입장 바꿔…"단순 실수였다" 해명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바티칸=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과거 독일 뮌헨 대교구에서 발생한 일부 사제 성 학대 범죄에 부적절하게 대응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조사단에 잘못된 해명을 한 사실이 드러나 사과했다.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 뉴스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베네딕토 16세는 24일(현지시간) 개인 비서인 게오르그 겐스바인 대주교를 통해 성명을 내어 뮌헨 대주교로 있을 당시 소속 사제가 연루된 성 학대 사건 관련 회의에 참석한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다.

앞서 뮌헨 대교구의 의뢰를 받아 사제의 성 학대 범죄를 조사한 독일 WSW 법무법인은 지난 20일 결과 보고서를 공개하고 1945∼2019년 대교구 내에서 최소 497명의 피해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가운데 60%는 8∼14세 사이의 미성년자였다.

보고서는 특히 베네딕토 16세도 1977∼1981년 사이 뮌헨 대주교로 봉직하면서 최소 4건의 성 학대 사례에 미흡하게 대응한 책임이 있다고 적시해 주목을 받았다.

성 학대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관할 사제가 사목 활동을 지속한 게 대표적이다.

베네딕토 16세는 이와 관련해 조사단이 확보한 기록에 부합하지 않는 해명을 한 사실도 드러나 논란이 됐다.

조사단 기록에 따르면 베네딕토 16세는 뮌헨 대주교로 봉직하던 1980년 독일 서부 에센 교구 소속 사제의 미성년자들 성 학대 사건과 관련한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베네딕토 16세는 보고서 공개 전 조사단의 서면 질의에 "회의에 참석한 사실이 없다"며 줄곧 이를 부인했다고 한다.

WSW 법무법인은 보고서 공개 기자회견에서 이를 언급하면서 베네딕토 16세가 기록에 나와 있는 것과 다른 얘기를 했다고 반박했다.

베네딕토 16세의 이번 성명은 당시 답변에 오류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바로잡은 것이다.

베네딕토 16세는 성명에서 "나쁜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니라 답변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실수"라면서 사과의 뜻을 표했다.

다만, 당시 회의에서 해당 신부에게 사목적 의무를 계속 맡길지 여부에 대한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겐스바인 대주교는 베네딕토 16세가 2천 쪽에 육박하는 보고서 내용을 정독하고 있으며, 수치심과 함께 피해자에 가해진 고통에 대해 큰 아픔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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