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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컬링 '장윤정 고백' 팀 "베이징 패럴림픽 기대하세요"

송고시간2022-01-2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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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컬링여자대표팀은 구성원 전원이 김씨라서 '팀 킴'으로 불렸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출전했던 휠체어컬링 대표팀의 애칭은 '오벤저스'였다.

대표팀 리드 백혜진은 24일 경기도 이천선수촌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 팀 구성원들의 성은 모두 다르다"라며 "성씨를 한 글자씩 붙이면 '장윤정 고백'이 되더라"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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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 성씨 붙이면 '장윤정 고백'…"국민께 기쁨 드리고파"

남편 꺾고 패럴림픽 나서는 백혜진 "남편 몫까지 해내겠다"

휠체어컬링 국가대표팀 '장윤정 고백'
휠체어컬링 국가대표팀 '장윤정 고백'

휠체어컬링 대표팀 '장윤정 고백'이 24일 경기도 이천선수촌 컬링훈련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휠체어컬링 대표팀은 구성원들의 성씨를 한 개씩 따서 '장윤정 고백'이라는 팀명을 지었다. 아랫줄 왼쪽부터 장재혁, 윤은구, 정성훈, 고승남, 백혜진.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2022.1.24.

(이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컬링 팀엔 보통 '팀명'이 있다. 보통 주장인 스킵의 성을 따곤 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컬링여자대표팀은 구성원 전원이 김씨라서 '팀 킴'으로 불렸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출전했던 휠체어컬링 대표팀의 애칭은 '오벤저스'였다. 5명의 선수 성(姓)이 모두 달랐기 때문이다.

장재혁(51), 윤은구(53), 정성훈(44), 고승남(37), 백혜진(39·이상 의정부 롤링스톤)으로 구성된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대표팀도 특이한 애칭이 있다.

이름하여 '장윤정 고백 팀'.

트로트 가수 장윤정 씨의 이름이 떠올리는 이름인데, 팀명엔 사연이 있다.

대표팀 리드 백혜진은 24일 경기도 이천선수촌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 팀 구성원들의 성은 모두 다르다"라며 "성씨를 한 글자씩 붙이면 '장윤정 고백'이 되더라"라고 소개했다.

그는 "장윤정 씨가 불쾌해하실까 봐 조심스러운데, (가수 장윤정처럼) 국민들에게 많은 기쁨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휠체어 컬링은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의 메달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휠체어컬링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아쉽게 9위에 그쳤지만, 선수들의 기량을 놓고 본다면 메달권도 가능하다고 분석한다.

훈련하는 휠체어컬링 대표팀
훈련하는 휠체어컬링 대표팀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24일 경기도 이천선수촌 컬링훈련장에서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 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2022.1.24.

대표팀의 강점은 선수 간의 호흡이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선 개인별로 대표팀을 선발했지만, 이번 대회에선 팀 대항전으로 대표팀을 뽑았다.

오랜 기간 같은 팀으로 호흡을 맞췄기에 조직력 측면에선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대표팀 구성원 전원이 패럴림픽 출전 경험이 없다는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

백혜진은 "경험은 적지만, 멘털 코치님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신다"라며 "패럴림픽 무대에서도 떨지 않고 경기를 잘 치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대진도 좋다. 대표팀의 패럴림픽 예선 첫 상대는 라트비아다.

휠체어컬링 관계자는 "경험 문제는 첫 경기에서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데, 비교적 부담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며 "분위기를 탄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팀의 막내이자 스킵인 고승남은 "지난해 (패럴림픽이 열리는)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세계선수권 대회를 치른 것이 좋은 경험이 됐다"며 "대회 후에는 이천선수촌 컬링장 빙질을 패럴림픽 경기장과 비슷하게 만들었는데, 이 역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휠체어컬링 백혜진-남봉광 커플
휠체어컬링 백혜진-남봉광 커플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선수들의 각오는 대단하다. 특히 팀의 홍일점 백혜진은 남편을 위해 패럴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밝혔다.

백혜진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진행된 신인 선수 훈련 과정에서 휠체어컬링 선수인 남편 남봉광(42·서울시청)을 만나 사랑에 빠졌고, 두 선수는 2020년 겨울 결혼에 골인했다.

백혜진은 "남편과 다른 팀에 속해있는데, 패럴림픽 선발전에서도 상대 팀으로 만났다"며 "선의의 경쟁 끝에 내가 패럴림픽에 나가게 됐는데, 남편이 많은 응원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응원해주는 남편을 생각하며 베이징 패럴림픽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휠체어컬링 백혜진-남봉광 커플
휠체어컬링 백혜진-남봉광 커플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휠체어컬링은 장애인 동계스포츠 효자 종목이다.

한국 휠체어컬링은 2010년 밴쿠버동계패럴림픽에서 깜짝 은메달을 획득했고,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선 4강 진출에 성공하며 선전을 이어갔다.

한국 휠체어컬링은 불과 수년 전까지 경기도 이천선수촌 수영장을 얼려 쓰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했지만, 평창패럴림픽을 전후로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빠르게 성장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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