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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약 저조한 먹는치료제…"대상 60세로 늘리고 공급기관 확대"(종합)

송고시간2022-01-2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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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체인저'로 기대를 모았던 코로나19 먹는치료제(경구용 치료제)의 투약이 예상보다 저조하자 정부가 투약 기준을 현행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낮추는 등 투약 대상 확대에 나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코로나19 먹는치료제 투약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방역 당국은 현행 투약 가능 연령을 65세에서 60세로 확대하고, 노인요양시설과 요양병원, 감염병 전담병원 등으로 치료제 공급기관을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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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9명 투약…물량부족 걱정했지만 정작 투약인원 적어 '우려'

병용금기의약품 많아 부담…복잡한 처방에 가이드라인 없는 것도 원인

정부, 65세→60세로 연령하향, 요양병원·시설에도 공급 '대책'

"처방 가능 인원 30% 증가 기대"…"구체적인 투약기준 배포 계획"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약국 도착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약국 도착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4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한 약국에서 약국 관계자가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정리하고 있다. 대전시는 이날 팍스로비드 243명분이 시내 4개 담당약국과 생활치료센터에 도착해 처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022.1.14 psykims@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규리 기자 = '게임체인저'로 기대를 모았던 코로나19 먹는치료제(경구용 치료제)의 투약이 예상보다 저조하자 정부가 투약 기준을 현행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낮추는 등 투약 대상 확대에 나섰다.

이와 함께 그간 투약 기준이 불명확해 처방이 쉽지 않다는 지적을 고려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배포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코로나19 먹는치료제 투약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방역 당국은 현행 투약 가능 연령을 65세에서 60세로 확대하고, 노인요양시설과 요양병원, 감염병 전담병원 등으로 치료제 공급기관을 늘린다.

당초 기대와 달리 치료제 투약량이 다소 저조하다는 판단을 반영한 것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3일 국내에 도입된 화이자사의 먹는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은 확진자는 14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일주일 간 총 109명에 불과하다.

팍스로비드 초도물량 2만1천명분이 13일 처음 도입될 당시 정부가 하루 1천명 이상에게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설명했던 것에 비하면 매우 저조한 투약률을 보이는 셈이다.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코로나19 먹는치료제는 팍스로비드 76만2천명분, 머크앤컴퍼니(MSD)의 몰누피라비르 24만2천명분 등 총 100만4천명분이며, 이중 초도물량 2만1천명분은 오미크론 유행을 앞둔 상황에서 너무 적은 물량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13일 유한양행 충북 오창 물류센터로 운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2022.1.13 kw@yna.co.kr

정부는 이처럼 투약률이 저조한 데 대해 아직 도입 초기인데다 고령층의 높은 예방 접종률 등 방역조치로 인해 투약 대상자 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정부의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것이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이 나온다.

함께 복용할 수 없는 병용금기 의약품이 많고, 신장이나 간이 좋지 않은 환자도 투약에 주의해야 하는 등 처방을 위해 고려할 것들이 많지만 구체적인 지침이 없다는 것이다.

팍스로비드는 진통제 '페티딘', 항협심증제 '라놀라진', 항부정맥제 '아미오다론', 항통풍제 '콜키신' 등은 팍스로비드와 함께 먹을 수 없다. 항불안제 '세인트존스워트', 항간질제 '카르바마제핀'·'페노바르비탈'·'페니토인', 항결핵제 '리팜피신', 항암제 '아팔루타마이드' 등은 복용을 중단했더라도 팍스로비드 투약이 불가능하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먹는치료제가 처음 나왔는데, 병용금기 약물이 많아 처방이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치료제 용량을 조절해야 하는 경우나 기존에 복용하던 약물을 끊어야 하는 경우 등 자세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되면 투약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백신과 마찬가지로 부작용을 우려해 투약을 꺼리는 환자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 당국은 환자의 치료제 투약 가능 여부를 의료진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다음 주 중 전국 의료기관의 진료지원시스템에 진료 이력과 신장 기능 정보 등을 추가할 방침이다.

또 관련 학회 자문을 바탕으로 신장 기능 저하, 간 질환 환자에 대한 투약 판단기준도 마련해 의료진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정부가 투약 대상 기준을 넓힘에 따라 22일부터는 60세 이상 확진자라면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을 수 있게 된다. 현행 기준은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인데, 연령 기준이 5세 낮춰진다.

이번 조치로 방역 당국은 치료제 처방 가능 인원이 3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브리핑에서 "오늘 기준 60세 이상 환자 574명 가운데 이번에 확대한 범위에 해당하는 60∼64세 환자는 194명"이라며 늘어나는 투약 가능 대상이 30% 정도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팍스로비드 재택치료 모니터링
팍스로비드 재택치료 모니터링

(성남=연합뉴스)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시의료원 재택치료 상황실에서 의료진이 '팍스로비드'를 복용하며 재택치료 중인 환자를 화상전화를 통해 진료하고 있다. 2022.1.21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투약 연령 확대와 더불어 앞으로는 재택치료자,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뿐 아니라 노인요양시설과 요양병원 환자에게도 처방이 가능해진다.

전날부터 노인요양시설에서는 치료제 투약이 시작됐으며, 요양병원에서는 오는 22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노인요양시설은 현행 재택치료와 같은 방식으로 치료제가 처방·조제된다. 관리의료기관에서 치료제를 처방하면 지정된 담당약국에서 조제하고 협약을 맺은 약국이나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전달된다.

요양병원에서도 요양병원 의료진이 치료제를 처방하면 담당 약국에서 치료제를 조제하고, 배송을 맡은 약국과 지자체를 통해 배송된다.

감염병전담요양병원 치료제를 사전에 공급해 병원에서 직접 처방하고 조제할 수 있게 된다. 21곳에 전체 병상의 50% 규모인 1천500명분을 미리 공급한다.

정부는 감염병전담병원 233곳에도 향후 도입 물량 등을 고려해 오는 29일까지 치료제를 공급할 예정이다.

치료제가 주말·휴일에도 안정적으로 조제·공급될 수 있도록 담당약국도 현 280곳에서 1월 말까지 460곳으로 확대된다.

cu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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