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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이슈] 일본, 자기 꾀에 빠지다…사도광산에 부는 역풍

송고시간2022/01/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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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우리나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일본이 최근 자충수에 빠진 모습입니다.

일본은 사도광산이 에도(江戶) 시대(1603∼1868년)에 독자적인 기술로 품질 좋은 금을 생산했던 곳이라는 점에 가치를 두고 있는데요. 그러나 이곳은 태평양전쟁 시기에 수많은 조선인이 강제노역한 곳이라는 점에서 우리 정부는 등재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보수 우익 세력을 등에 업고 등재 작업을 추진해온 일본 정부가 난처해진 모양새인데요.

사정은 이렇습니다.

중국이 1937년 일본군의 '난징대학살' 관련 기록을 2015년 10월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올리는 데 성공하자, 일본 정부는 유네스코를 압박해 지난해 '회원국이 반대하면 기록유산 등재 심사를 중단하고 대화를 하도록'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유네스코 분담금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내는 일본 정부의 횡포였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 때문에 우리나라를 포함해 8개국 14개 단체가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에 대해 등재 신청을 했지만, 지난해 4월 심사가 중단됐고 등재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일본이 자국의 요청으로 생긴 제도로 '제한'을 받을 공산이 커졌는데요.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19일 "일본이 (한국 등과) 합의 없이 (사도광산을 유네스코에) 추천하면 애써 도입한 (회원국 반대 시 기록유산 등재 불가) 제도의 의미가 퇴색된다"고 전했습니다.

난징대학살·위안부 기록물 등은 기록유산이기 때문에 사도광산과 같은 세계유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으나, 유산이 다르다고 해서 논리가 변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일본은 자신이 판 함정에 빠진 꼴이라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그럼에도 일본 자민당의 '보수단결의 모임'은 지난 18일 회의를 열고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추천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해 자국 외무성과 문화청에 제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다음 달 1일까지 사도광산의 등재 추진과 관련해 유네스코에 추천서를 낼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요미우리 신문 등은 20일 한국의 반발 등으로 내년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록될 전망이 없어 일본 정부가 추천을 보류하는 쪽으로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제 강점기 강제 노역 전문가인 정혜경 박사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의 의뢰를 받아 작성한 '일본지역 탄광·광산 조선인 강제동원 실태'(2019년) 보고서에는 사도광산에서의 조선인들 강제노역 실상이 생생하게 적혀 있습니다.

사도 광산에 동원된 조선인에 관해 연구한 히로세 데이조(廣瀨貞三) 일본 후쿠오카(福岡)대 명예교수도 이를 확인하고 있는데요.

사도 광산은 에도 시대에는 금광으로 유명했으나 태평양 전쟁이 본격화한 후에는 구리, 철, 아연 등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광산으로 주로 활용됐습니다.

인교준 기자 이지원 크리에이터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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